고려아연, 호주 풍력발전소에 6700억원 투자…“지분 30% 확보”

고려아연 해외 자회사 아크에너지의 호주 풍력발전단지. [고려아연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고려아연은 해외 자회사 아크에너지 계열사인 아크에너지 맥킨타이어를 통해 호주 퀸즐랜드주에 건설 중인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의 지분 30%에 대해 최종 투자를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투자 금액은 7억5300만 호주달러(약 6700억원) 규모다.

해당 발전소는 스페인의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기업인 악시오나의 자회사 악시오나에너지에서 개발, 건설 중인 풍력발전소로 호주 퀸즐랜드주 워릭시 남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풍력터빈 162대가 설치되는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는 지난 2022년 3월 착공에 들어가 현재 공정률이 80%가 넘어섰으며, 내년 8월이면 본격적인 상업 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는 호주 및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풍력발전소가 될 전망이다.

이번 최종 투자 결정으로 아크에너지는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 923.4㎿의 발전 용량 가운데 30%를 확보하게 되며, 여기에서 생산되는 전력의 30%는 고려아연의 호주자회사인 썬메탈(SMC)에 공급할 계획이다. 해당 전력량은 썬메탈의 연간 사용하는 전력량의 21.8%(2024년 예상 전력사용량 기준)에 달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아크에너지 맥킨타이어의 이번 결정으로 고려아연 호주 사업의 탄소 배출 감소와 현재 추진 중인 미래 신사업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한 축인 신재생에너지 사업 계획의 실현이 한층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번 풍력발전소 투자는 고려아연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이 외부로 판매되는 첫 사례이자 호주에서의 신재생 전력 사업 확대를 위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또한, 고려아연의 호주 자회사인 썬메탈의 2040년 RE100 달성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2021년 고려아연의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사업을 위해 호주에 설립된 아크에너지는 현지의 주요 재생에너지 기업으로 호주 3개 주에서 다양한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자산 포트폴리오를 통해 약 8GW급 재생에너지 자산을 개발 중이다.

앞서 지난 2월에는 보우먼스 발전소에 대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의 풍력발전소 개발사업 허가를 획득했다. 해당 발전소는 풍력 터빈 54개가 설치되는 335㎿급 발전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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