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세계 전기차 석학에 ‘배터리 기술력’ 뽐낸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37회 세계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37)’에서 삼성SDI의 부스 조감도 [삼성SDI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삼성SDI가 전 세계 석학들에게 미래 전기차용 배터리 기술을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삼성SDI는 오는 24일부터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37회 세계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37)’에 참가한다.

EVS(Electric Vehicle Symposium&Exhibition)는 지난 1969년부터 시작된 세계 최대의 전기차 학술대회 겸 전시회다. 글로벌 전기차 업계 및 학계의 연구진이 한 곳에 모여 ‘세계 전기차 올림픽’으로도 불린다. 한국에서는 2002년(부산)과 2015년(경기도 고양) 이후 올해로 세 번째 개최다.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참가하는 삼성SDI는 지난 전시회보다 부스 규모를 2배 확대했다.

특히 오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하는 전고체 배터리를 부스 전면에 내세운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에 독자적인 무음극 기술을 적용, 업계 최고 에너지 밀도(900Wh/L)를 구현한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양산 로드맵도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전기차 대중화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초급속 충전과 초장수명 기술도 공개한다. 삼성SDI는 9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한 초급속 충전 기술을 2026년, 20년간 사용 가능한 초장수명 배터리 기술을 2029년 양산 목표로 개발 중이다.

올해 행사의 주요 주제 중 하나인 ‘열폭주 현상’과 관련해 삼성SDI의 열확산 방지 솔루션도 주목된다.

이 솔루션은 충격이나 화재로 인한 고열과 가스 발생 시 각형 배터리의 벤트(배출구)로 빠르게 배출, 배터리 간 열 전파를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이 외에도 삼성SDI는 46파이 등 신규 제품군과 에너지 밀도는 높이고 비용은 줄인 CTP(Cell to Pack) 등 배터리 기술도 공개할 예정이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전고체 배터리와 초급속 충전, 초장수명 특성 등 미래 배터리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노력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삼성SDI의 초격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회 부스에는 삼성SDI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내용도 전시된다. 2차전지 업계 최초로 인증받은 탄소발자국과 RE100 실천 계획 등 지 가능한 기술 발전을 위한 삼성SDI의 고민을 관람객들이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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