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좌파 재벌, 엄청 벌어”…‘70억 건물 매입’ 김어준에 직격탄

방송인 김어준.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친야 성향의 방송인 김어준씨가 대표로 있는 '주식회사 딴지그룹'이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3가에 약 70억원짜리 건물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이 "좌파들이 돈을 엄청나게 버는 시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여옥 전 의원은 자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여옥대첩EP.675-2:좌파재벌 전성시대!'라는 제하의 영상에서 김씨를 겨냥해 "좌파 재벌. 좌파 갑부시대. 지금은 좌파들이 돈을 엄청나게 버는 시대"라며 "김어준씨가 70억을 들여 가지고 건물을 사들였는데, 이 건물이 100억짜리라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김어준씨가 이 건물에서 온갖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부터 시작을 해서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이하 '겸공') 이런 것을 공개 방송했다. 저는 참 소름이 끼쳤다"고 말했다.

전 전 의원은 "제가 예전에 충정로에서 방송을 했을 때, 일부러 걸어서 광화문역까지 지하철 타러 자주 갔었다"며 "지금으로부터 4~5년 전에 김어준씨가 '나꼼수' 공개방송을 한다는 것이다. 당시 낮 12시였다. 백수 같은 여자, 남자들이 쭉 줄을 서 있었다. 나이 대를 보니까 20~40대 사이였다"고 과거 김어준씨가 진행한 '나꼼수'를 저격했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연합뉴스]

이어 "좀 놀랐다. (그 나이 대면) 한창 일하고, 돈 벌때 아닌가"라며 "제가 살아보니까 돈은 40대까지 벌어야 된다. 50대 이후에는 그 돈을 관리하는 것이다. 돈도 버는 시기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쨍쨍한 대낮에 김어준씨가, 그 선무당이 굿하는데 그 푸닥거리 보러 왔더라"면서 "진짜 저는 무서웠다. 정말 무서웠다. 이게 바로 대한민국의 미래라면 '이건 끔찍한 거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 감정 상태를 전했다.

그는 또 "요즘 권력과 호화생활, 명품, 외제차가 좌파들의 특징이 됐다. 김어준씨도 명품만 입는다고 한다"며 "거기에다 좋아하는 호텔은 하얏트, 그리고 좋아하는 술은 돔 페리뇽이라는 거 아닌가. 한 병에 16만원 정도 하더라. 그런데 그 술을 하얏트 호텔에서 시키면 생산년도별로 50만원, 100만원 부르는 게 값"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끝으로 전 전 의원은 "김어준씨의 자택도 너무 너무 호화주택"이라면서 "제 경험으로 사회주의 어쩌고 하는 사람들(좌파들)이 돈을 더 좋아하고 철저히 밝히더라"고 주장했다.

한편,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김어준씨가 운영중인 '딴지그룹'은 2016년부터 연 수억원에 달하는 임차료를 내고 쓰던 해당 사옥과 부속 토지를 지난해 9월 법인 명의로 매입했다. 1970년 준공된 해당 건물은 5층(전체면적 1285㎡) 규모로, 거래가격은 73억2538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딴지그룹'은 이 건물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70억원 가량을 대출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중소기업은행은 지난해 11월 딴지그룹을 채무자로 하는 근저당권을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 최고 금액은 84억원이다.

특히 건물이 위치한 마포로5구역 제2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은 향후 재개발을 통해 28층짜리 주상복합으로 거듭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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