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에 ‘하이퍼캐스팅 공장’ 건립…“용접·조립 없이 차체 찍어낸다”

현대자동차 하이퍼캐스팅 공장 위치도. [울산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현대자동차가 울산시와 협력해 ‘하이퍼캐스팅 공장’ 건립을 본격 추진한다. 약 1조원이 투입되며, 올해 7월 착공에 돌입해 2026년 양산이 목표다.

현대차와 울산시는 24일 울산시청 본관에서 ‘현대차 울산공장 내 하이퍼캐스팅 공장 신설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 문용문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 김두겸 울산시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 9월 단체교섭에서 전동화 전환과 차체 경량화를 위해 하이퍼 캐스팅 기술 내재화를 본격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이퍼캐스팅은 여러 개의 철판을 용접하는 방식이 아닌 대형 ‘다이캐스팅(Die-Casting)’ 장비를 활용하는 제조 방식이다. 알루미늄을 큰 틀(Die)에 넣고 강한 압력을 가해 주물 구조를 제작한다.

현대차 하이퍼캐스팅 울산공장은 6000t(톤) 이상의 다이캐스팅 주조기를 활용한다. 차체 부품을 일일이 용접·조립하지 않고 차체를 한 번에 찍어낼 수 있어 생산 품질과 효율성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울산공장 내 연면적 약 7만9338㎡ 부지에 주조·가공 공장, 금형 공장 등 하이퍼캐스팅 관련 차체 부품 생산공장을 올해 7월 착공, 2026년 양산 목표로 건설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울산공장 내 하이퍼캐스팅 공장 건설이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직원 파견 ▷공장 건립을 위한 각종 인·허가 기간 단축 ▷기업투자 확대를 위한 규제 완화 등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는 “현대차 울산공장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해 첨단 제조 공법을 적용한 하이퍼캐스팅 공장 설립으로 제조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협약으로 현대차의 생산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울산이 친환경 자동차 생산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를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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