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그룹코리아가 경남 창원공장에 설립한 배터리팩 생산 시설.[볼보그룹코리아 제공] |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굴착기 전문업체인 볼보그룹코리아는 경남 창원공장에 아시아 최초로 그룹 배터리팩 생산 시설을 완공했다고 24일 밝혔다.
볼보그룹코리아는 지난 23일 창원공장에서 배터리팩 생산시설 완공 기념식을 열었다.
이번 생산 시설은 지난해 2월 볼보그룹 본사로부터 약 100억원의 투자를 받아 구축했다. 1년여 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창원공장의 콤포넌트 생산 시설 내 약 2500m² 규모로 들어섰다.
이는 국내 건설기계 제조사 중 최대 규모의 배터리팩 생산 라인이다. 창원공장은 이번 배터리팩 생산 시설 완공으로 그룹 내 전동화 로드맵 이행의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됐다. 현재 창원공장에서는 전 세계 볼보 굴착기의 55%가 생산되고 있다.
볼보그룹코리아는 2022년 4월 전기 굴착기 양산 라인을 구축한 데 이어 배터리팩 생산 시설까지 완공하면서, 배터리부터 완제품까지 자체 생산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배터리 수입에 따른 물류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볼보그룹코리아는 오는 8월 자체 생산한 배터리팩을 장착한 차세대 전기 굴착기 ‘EC230’ 모델 양산에 돌입한다.
창원공장 배터리팩 생산 시설에서 생산되는 배터리팩은 삼성SDI의 리튬이온셀로 만든 90kWh 배터리 팩이다. 연간 약 1만3000여개의 배터리팩 조립 및 생산을 통해 1188MWh에 달하는 전력량을 공급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시장은 북미와 유럽으로, 향후 볼보트럭과 볼보그룹 제품에도 창원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팩이 투입된다. 볼보그룹코리아는 단계적으로 생산 물량을 증설해 나갈 계획이다.
앤드류 나이트 볼보그룹코리아 대표이사는 “창원공장은 전 세계 볼보 굴착기의 핵심 생산기지이자 볼보그룹 전동화 로드맵의 전초 기지”라며 “유럽, 북미, 선진국 시장 내 전동화 장비 수요 대응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