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말레이시아 최대 전력기업과 에너지솔루션 사업 협력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공장에 설치된 에너지저장장치(ESS). SK E&S가 설비 투자를 진행했다. [SK E&S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SK E&S가 말레이시아 최대 전력기업과 에너지솔루션 사업 협력에 나선다. 이를 통해 말레이시아는 물론 아세안 지역에서 차세대 전력 시스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SK E&S는 25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푸트라자야에서 말레이시아 국영전력청(TNB) 산하 연구소인 TNBR과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그리드는 재생에너지원과 ESS(에너지저장장치)가 융·복합돼 소규모 지역에서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차세대 전력 시스템을 말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SK E&S와 TNBR은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와 태양광 등 분산전원을 통합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을 공동 구축한다.

TNBR 창립 3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열린 이번 MOU를 통해 양측은 말레이시아의 국가 에너지 전환 로드맵 지원을 위한 솔루션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또한 말레이시아와 아세안 시장에서의 마이크로그리드·BESS·가상전력플랫폼(VPP) 사업모델 개발과 사업화를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가상전력플랫폼은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소규모 에너지 발전 자원을 연결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통합·제어하는 시스템이다.

이번 MOU 체결은 SK E&S가 축적해온 에너지솔루션 분야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인정받은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 E&S는 이번 기념행사에서 TNBR과 진행한 ‘4.4MWh 규모의 BESS 기반 VPP솔루션 공동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리서치 파트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말레이시아에서의 연구를 바탕으로 마이크로그리드·BESS·VPP 기반의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에너지 전환에 관심이 많은 아세안 시장에서 다각도의 사업 기회를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SK E&S는 기대하고 있다.

염창열 SK E&S 에너지솔루션 사업지원실장은 “TNBR과의 협력은 아세안 시장에서의 에너지솔루션 사업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양사의 협력을 통한 현지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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