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역 주도 과학기술혁신에 ‘4조 7627억’ 투입

과학기술정보통신부.[헤럴드DB]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류광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주재로 17개 시도와 관계부처(기재부, 교육부, 과기정통부, 산업부, 중기부)가 참여하는 제4회 지방과학기술진흥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제4회 지방협의회에서는 제6차 지방과학기술진흥종합계획 2024년 시행계획(안)과 지자체 예산 연계 사업 선정 결과(안)를 심의하고, 내년 국가연구개발 투자방향과 교육부산업부과기정통부의 주요한 지역 R&D 사업 추진계획을 공유했다.

제1호 안건인 제6차 지방과학기술진흥종합계획 2024년 시행계획(안)에 따르면 올해 총 4조 7627억원(중앙정부 3조 8062억원, 지자체 9565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지역이 주도하는 과학기술 혁신 추진체계가 안착할 수 있도록 11개 지역의 과학기술혁신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지역과학기술혁신법 제정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별 RISE 계획 수립, 지역과학기술혁신허브 가이드라인 마련 및 지자체의 사업 기획에 대한 컨설팅 지원 등을 통해 지역 산학연 협업을 통한 지역 혁신도 가속화한다. 이와 함께 기업 투자, 첨단 분야 규제 혁신 등을 파격적으로 지원하는 기회발전특구, 글로벌혁신특구를 새롭게 육성할 계획이며, 지역에 과학문화와 디지털을 확산할 수 있도록 과학문화 바우처, 스마트빌리지 등의 지원을 확대한다.

제2호 안건은 지자체 예산 연계 사업 선정 결과(안)으로 지난 1월에 개최된 제3회 지방협의회에서 예산 연계 후보사업으로 선정된 강원, 대전, 전북, 부산 제안사업 중 강원, 대전, 전북 제안사업을 예산 연계 사업으로 선정했다.

세 지역의 사업들은 모두 지역이 그간 축적한 역량과 자원을 바탕으로 지역이 경쟁력을 보유한 중점기술 분야의 산학연 협력 연구를 수행하고, 이를 통해 창출된 연구성과를 지역 기업과 산업으로 확산하여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원은 오랫동안 축적해온 천연물 연구역량과 지역 주민의 노쇠 코호트 데이터를 결합하여 건강한 노화를 돕는 바이오 소재를 도출하고,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등의 제품화로 연결하는 사업을 기획했다.

대전은 첨단바이오 분야의 연구 역량을 갖춘 산학연을 기반으로 바이오 물리환경 조절을 통해 첨단바이오의약품 제조생산 효율화 기술을 개발실증하고, 지역 기업으로 확산할 수 있는 사업을 기획했다.

전북은 지역 기업의 기술 수준과 수출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지역 주축산업인 농업기계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과 설계생산 지원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을 기획했다.

류광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정부와 지자체가 협업하여 지역에 특화된 R&D사업을 기획하고, 예산까지 연계하는 시스템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며 “지방과학기술진흥협의회를 정부와 지자체가 정책, 사업을 공유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성공모델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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