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감독, 또 외국인으로 가닥…후보 2~3명으로 압축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축구대표팀 새 감독 최종 후보군을 외국인 2∼3명으로 압축하고 본격적인 협상 국면에 돌입한다.

축구협회는 30일 오후 수도권 모처에서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전력강화위) 회의를 열고 신임 감독 후보군을 압축했다.

당초 한국인 4명, 외국인 7명이 후보선상에 올랐고, 이후 비대면·대면으로 후보들과 접촉해 면담을 진행해 왔다.

전력강화위는 이날 회의에서 그간의 면담 결과를 바탕으로 후보군을 외국인 2∼3명으로 압축했다.

차기 감독으로 유력하게 거론돼온 제시 마쉬 전 리즈 유나이티드(잉글랜드) 감독도 최종 후보군에 포함됐다. 마쉬 감독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를 이끌며 두 차례 리그 우승을 지휘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은 감독이며, 한국 대표팀의 황희찬(울버햄프턴)과 함께한 인연도 있다. 다만 국가대표팀을 이끈 경험은 없다.

축구협회는 최종 후보군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협회는 5월 초중순까지 새 감독 선임 작업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6월 초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두 경기를 치러야 하는 등 일정이 있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졸전을 펼친 끝에 4강에서 탈락했고,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이 2월 16일 경질됐다.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황선홍 감독에게 임시 사령탑을 맡겼고, 그가 유력한 신임 감독으로 거론됐으나, U-23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후보군에서 빠졌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