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자외선 손상 막아”… 오이, 수분· 비타민C 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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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육성연 기자] 몸 속의 건강한 아름다움을 말하는 ‘이너뷰티(Inner Beauty)’ 트렌드가 일면서 피부미용에 좋은 식품들도 주목받고 있다. 먹는 음식을 통해 영양소를 채우면서 건강한 피부 상태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특히 자외선이 강해지는 5월은 피부관리를 시작해야 하는 시기다. 이너뷰티를 위해 지금 먹으면 좋은 제철 채소로는 토마토와 오이를 들 수 있다.
토마토에는 비타민C가 많아 피부 재생과 탄력에 좋다. 특히 대표 영양소인 리코펜(lycopene) 은 자외선으로 손상된 피부 회복에 효과를 보이는 성분이다. ‘먹는’ 자외선 차단제인 셈이다.
실제로 토마토가 피부암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영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2017)에 실린 바 있다.
미국 오하이오 식품·농업·환경과학대학 연구진의 생쥐 실험 결과, 35주 간 토마토 분말 먹이를 매일 제공한 쥐에게 자외선에 노출시키자 다른 쥐들에 비해 피부암이 50% 적게 발생했다.
연구진은 “토마토에 들어있는 리코펜이 자외선 노출에 의한 피부 손상을 억제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토마토를 오랫동안 꾸준히 먹은 사람은 다른 사람에 비해 자외선에 의한 피부 화상이 덜하다는 임상실험 결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리코펜은 항산화물질인 카로티노이드 색소 계열의 성분으로, 멜라닌 색소 생성을 억제해 잡티나 기미 형성을 막는 데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코펜 효과를 최대한 누리려면 토마토를 몸에 좋은 기름과 함께 먹는다. 리코펜이 우리 몸에서 보다 잘 흡수된다. 올리브오일이 대표적이다. 토마토를 올리브오일과 함께 익혀 먹거나 샐러드에 토마토를 썰어넣고 올리브오일을 살짝 뿌려주면 된다.
얼굴팩으로도 많이 쓰이는 오이 역시 피부탄력에 좋은 비타민 A와 B, C가 풍부하다. 칼륨 함량도 높다. 우리 몸의 노폐물을 밖으로 내보내 얼굴 붓기나 노폐물로 인한 피부 트러블 예방에도 이롭다.
특히 수분이 많은 대표적인 채소로, 약 95%가 수분으로 구성돼있다. 오이의 과육이 우리 몸에 수분을 빠르게 공급해준다. 등산 시 오이를 준비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오이는 차갑게 먹는 여름철 식재료로, 식초와 함께 조리하면 더욱 좋다. 새콤한 식초를 곁들인 요리로는 오이냉국이 대표적이나 이 외에 ‘오이 탕탕이’도 있다. 재료와 만드는 법도 간단하다. 오이를 비닐팩에 넣고 세로로 탕탕 두들긴 후 가로로 두드려 크게 조각을 낸다. 소금과 설탕, 식초, 다진 마늘, 참깨를 넣고 버무리면 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