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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남가주 소재 6개 한인은행의 수익지표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올해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6개 한인은행 모두 순이자마진(NIM), 자기자본수익률(ROA), 자산대비수익률(ROE) 그리고 효율성(Efficiency ratio)등의 주요 수익 지표가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
●순이자마진(NIM)
은행의 수익에서 자금 조달 비용을 제한 것을 운용 자산의 총액으로 나눠 산출하는 것으로 수익성 지표 중 가장 중요하다는 평가를 받는 순이자마진의 올해 1분기 평균치는 2.98%로 전년동기 대비 0.6%포인트 악화됐다.
은행별로는 CBB(3.77%)와 PCB(3.10%), 그리고 오픈(3.06%)등 3곳이 3%를 넘기며 선방했고 반면 타 은행 3곳은 호프(2.55%), 한미(2.78%), US 메트로(2.62%)등 3%를 하회했다. NIM이 감소한 것은 자금조달비용과 기타 지출은 늘고 이자 수입은 줄면서 순익과 순이자수익 등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자기자본수익률(ROA)
ROA는 총자산에서 순익의 비율(100달러 투자 대비 순수익을 뜻함)을 나타내는 것으로 높을 수록 수익성이 좋다는 뜻이다. 올해 1분기 6개 은행의 ROA 평균치는 0.8%로 전년동기 1.31%에 비해 0.51%포인트나 줄었다.이는 100달러를 투자해 평균 1달러를 벌지 못했다는 의미다.
은행별로는 CBB 뱅크(1.32%)만이 1%를 상회했을 뿐 뱅크오브호프 (0.54%)와 한미(0.81%), PCB(0.67%), 오픈(0.96%), 그리고 US 메트로(0.47%)까지 모두 100달러로 1달러를 버는 데 실패할 만큼 부진했다.
●자산대비 수익률(ROE)
기업이 자본을 이용하여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순익의 값을 자본값으로 나누어 구함)인 ROE도 심각한 상황이다.2024년 1분기 현재 남가주 6개 은행의 평균 ROE는 7.45%로 1년전 12.86% 대비 5.41%P나 급감했다.
은행별로는 오픈이 10.83%로 최고였고 타 은행들은 모두 10%대를 하회했다. 감소폭만을 보면 US 메트로가 8%넘겨 가장 높았고 호프가 2.78%로 가장 낮았다.
●효율성(Efficient ratio)
은행이 수익 1달러를 내기 위해 투입하는 비용을 뜻하는 것으로 그 수치가 낮을 수록 높은 수익을 올린다는 것을 의미하는 수치다.올해 1분기 기준 남가주 6개 한인은행의 효율성 수치는 6개 은행 모두 악화됐다. 남가주 6개 한인은행의 효율성 평균치는 66.03%로 1년전의 55.34% 대비 10.69%p나 줄면서 은행들의 목표치인 50%대를 벗어났다.
은행별로는 CBB의 감소폭이 3.43%로 가장 낮았고 한미와 PCB는 10% 이상 후퇴했다. 뱅크오브호프와 오픈 역시 각각 7.53%와 8.47%가 줄어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나타냈다.
한인 은행권 관계자들은 “지난해부터 경영환경 악화를 대비해 부실대출, 부실자산 그리고 지출을 줄여왔지만 수익성 수치가 대폭 감소하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라며 “대출 수요를 확보하기가 어려운 가운데 예금 이자 지출에 따른 자금 조달 비용은 증대하면서 수익구조 개선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가 계속 미뤄지고 경기침체 및 고물가도 이어진다면 은행별로 추가적인 경영구조 개편 및 구조조정과 신규 고용 일시 중단 등의 조치가 뒤따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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