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전세계적인 석유 수급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가가 안정화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17달러(0.20%) 내린 83.16달러로 마쳤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도 0.10달러(0.13%) 밀린 배럴당 78.3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단기 에너지 전망(STEO)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 세계 석유 수요 전망치는 하향조정하고 공급 전망치는 높였다. EIA는 “올해 세계 석유 수요는 당초 예상보다 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생산량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증가해 시장이 더 균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IA는 현재 올해 전 세계 석유 및 액체 연료 소비량이 하루 92만 배럴(BPD) 증가한 1억284만 배럴로 지난 4월 SEO의 95만 배럴 증가율 전망치보다 약간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브렌트유 현물 가격은 3분기에 배럴당 평균 90달러에서 올해 마지막 분기에는 88.67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브렌트유 현물 가격은 3분기에 91달러 이상, 4분기에는 89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미국의 경우, EIA는 올해 생산량 전망치를 하루 1320만배럴(BPD)로 낮췄는데, 이는 여전히 사상 최고치이지만 이전 전망치인 1321만BPD에는 약간 못 미친다.
그러나 내년에는 사상 최고치인 1373만BPD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존 전망치인 1372만BPD보다 증가한 수치다.
러시아가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생산량 증대를 시사한 점도 유가 안정을 이끌었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이날 인터팍스를 통해 석유 생산량 증대에 대한 논의가 OPEC+내에서 여전히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OPEC+가 다음달 1일 회의에서 하루 22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연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