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환 ‘축가 먹튀’도 터졌다…”피해자 100명, 피해금액 억대” 주장

유재환이 과거 무한도전에 출연한 모습[MBC 캡처]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무한도전'과 '전지적 참견 시점' 등 예능프로그램으로 이름을 알린 가수 겸 작곡가 유재환(35)의 사기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피해자가 100여명에 달하고 피해금액도 억대라는 주장이 나왔다. 결혼식에 축가와 사회를 해주기로 하고 돈을 받은 뒤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지난 7일 연예기자 출신 이진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에는 '결혼식을 망쳤습니다. 유재환이 벌인 소름 돋는 만행'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는 연예기획사 대표인 헨도가 유재환으로부터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인터뷰가 공개됐다.

헨도는 "현재 유재환 피해자 단톡방(단체대화방)에는 90여명이 있다"며 "단톡방에 들어와 있지 않은 피해자까지 모두 합치면 100명대는 더 넘어가지 않을까 싶다"고 주장했다.

헨도는 자신도 유재환으로부터 130만원의 사기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재환이 작곡 한 곡당 130만원을 받았다. 두 곡을 하고 싶으면 얼마를 더 추가, 미니 앨범이나 정규앨범이면 또 얼마를 추가했다. 레슨 받을 사람을 모집하기도 했다. 그런 분들도 다 모여있기 때문에 피해금액은 천차만별이다. 진짜 많은 피해를 본 사람은 1000만원 넘는 피해를 입기도 했다. 억대가 넘어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재환은 피해자들에게 분할 변제를 약속하기는 했지만, 경제적 사정이 여의치 않다고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헨도는 "저에게는 유재환이 금치산자라고 했고, 다른 피해자한테는 파산 신청을 언급했다"고 말했다.

이진호는 영상에서 또 다른 피해 사례도 공개했다. 결혼식을 앞둔 신랑신부가 유재환에게 축가와 사회를 의뢰하고 80만원을 지급했는데, 유재환이 결혼식 당일 연락을 끊고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신랑신부는 당일 급하게 지인을 사회로 섭외해 결혼식을 치러야 했고, 유재환에게 수차례 독촉한 끝에야 미리 받아간 80만원과 다른 사회자 섭외비용 50만원을 보상금조로 돌려받았다고 한다.

유재환이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시점'에 출연한 모습

유재환은 2009년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 박명수의 작곡가로 등장해 이름을 알렸고, 이후 '전지적 참견 시점', '라디오 스타', '마이 리틀 텔레비전' 등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인기를 얻었다. 지난달 23일 본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작곡가 정인경과의 결혼을 알리기도 했다.

그러나 결혼 발표 이후 작곡비 사기, 성희롱 의혹이 불거졌고, 이에 두 차례 사과문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유재환은 지난 1일 두번째 사과문에서 작곡 관련 자신에게 의뢰를 취소하길 원하는 이들에게 돈을 되돌려주기로 했다면서 "다만 금액이 너무 커서 지금 당장 한번에 모든 분께 변제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분할 변제 양해를 부탁 드리고 있다. 말씀드린 날짜는 무조건 책임지고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성추행, 성희롱 의혹은 전면 부인했다. 지난 자신의 부적절한 언행·행동에 대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면서 "본의 아니게 몇몇 여성지인분들께 오해와 마음의 상처 드려 정말 너무나도 죄송하고 사과드린다. 무엇보다 최근까지도 연락을 웃으며 하며 지내서 몰랐다"고 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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