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은 13일 석종건 방사청장이 지난 6~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방산전시회(DSA)에 참석 FA-50 경공격기와 K-9 자주포, 다연장로켓 천무 등 국산 주요 무기체계의 동남아 지역 수출 협의를 마치고 돌아왔다고 밝혔다. FA-50 자료사진, [헤럴드DB] |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세계 4대 방산 강국을 목표로 하는 ‘K-방산’이 동남아시아 시장 추가 진출을 적극 모색중이다.
K-방산의 동남아 공략에는 자주국방과 국가경제 발전 기여를 임무로 하는 방위사업청이 적극 앞장서고 있다.
방사청은 13일 석종건 방사청장이 지난 6~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방산전시회(DSA)에 참석해 FA-50 경공격기와 K-9 자주포, 다연장로켓 천무 등 국산 주요 무기체계의 동남아 지역 수출 협의를 마치고 돌아왔다고 밝혔다.
DSA는 국방·안보 전문 전시회로 올해 60개국의 120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석 청장은 DSA 참석 계기에 말레이시아 국방장관과 총사령관을 비롯해 베트남과 필리핀, 태국의 주요 인사들과 만나 한국과 국방·방산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전시회에 참여한 우리 기업들을 격려했다.
말레이시아 국방장관 등과의 만남에선 지난해 5월 계약된 FA-50 1차 수출 성과를 평가하고 추가 2차 수출방안과 FA-50 후속군수지원 인프라를 말레이시아 현지에 구축하는 방안 등을 협의했다.
석 장관과 말레이시아 국방장관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말레이시아 WBG 간 천무 수출을 위한 업무 협력 MOU 체결식에 임석한데 이어 향후 천무와 천궁-Ⅱ 등 수출 협의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석 청장은 필리핀 주요 관계자들과 만남에선 필리핀의 3단계 군 현대화 계획에 맞춘 분야별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필리핀 측은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와 FA-50, 잠수함 등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석 청장은 베트남 측과는 이미 도입 의사를 밝힌 K-9 자주포와 관련 정보를 적극 공유하고 추진 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방사청은 올해 방산수출 목표를 200억 달러로 제시하고 방산수출 성장세를 지속 확대하기 위해 중장기 정책을 마련중이다.
이를 위해 미래시장 선도를 위한 첨단기술 역량을 확보하고 운용·보수·정비(MRO) 시장 진출, 연동 무기체계의 패키지형 수출 등 신 수출영역 개척, 그리고 방산분야 금융지원 확대를 비롯한 수출 지원제도 강화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방사청은 “최근 국제분쟁 심화에 따른 전세계 국방비 증가 상황에서 한국 무기체계는 우수한 성능과 합리적 가격, 신속한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세계 방산시장의 주요 공급 대안으로 빠르게 떠올랐다”며 “올해 방산수출 최초 200억 달러 달성을 위한 여정이 순조로이 진행중이다”고 설명했다.
최근 5년간 ‘K-방산’ 수출 실적은 2019년 25억 달러, 2020년 30억 달러, 2021년 73억 달러, 2022년 173억 달러로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 135억 달러로 감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