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범죄 정부 합동수사단 제공] |
[헤럴드경제=안세연 기자]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포통장을 공급하는 유통조직이 최근 6개월간 5개 적발됐고, 22명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수민)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검·경 합동수사 및 금융감독원 등이 협력한 결과, 이같이 수사했다고 13일 밝혔다.
합수단은 2022년 7월에 출범한 조직이다. 출범 이후 지금까지 총 485명을 입건해 170명을 구속했다. 그 결과, 2022년도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은 5348억원으로 7744억원이었던 2021년도에 비교해 약 30% 줄었다. 2023년도 피해금액도 4472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8% 줄어드는 등 감소 추세다.
합수단에 따르면 최근의 보이스피싱 범죄는 기존과 달리 각 단계별로 점조직화해 전문화된 국내·외 조직이 협업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 예를들어 해외 보이스피싱 콜센터에서 국내 피해자들을 상대로 범행하기 위해선, 국내 보이스피싱 대포통장·대포유심 유통조직과 연계가 필수적이다.
합수단은 지난 6개월간 이러한 대포통장대포유심을 집중 추적해 국내에서 활동 중인 대규모 유통조직 5개를 적발하고 총책 5명을 포함한 조직원 22명을 구속했다. 이 과정에서 단순 명의제공자 뒤에 숨어있던 조직직 범행의 실체를 밝히고, 총책까지 특정해 검거했다고 합수단은 밝혔다.
합수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내 대포통장 유통조직을 끝까지 추적해 대포통장·대포유심이 보이스피싱 범행의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며 “리딩방 사기, 로맨스스캠 등 신종 조직에 대해서도 적극 수사함으로써 유사 범행으로부터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