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코스피가 13일 등락 끝에 약보합 마감하며 2,720선을 지켰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0.42포인트(0.02%) 내린 2,727.21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57포인트(0.28%) 오른 2,735.20으로 시작해 장 초반 하락 전환했으나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장 막판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40억원, 기관은 180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고 개인은 132억원을 순매도했다.
극도의 눈치보기 장세가 펼쳐진 가운데 외국인은 장 마감 동시호가 직전인 오후 3시 20분께만 해도 947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으나 장 마감 때에는 140억원의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원 오른 1,368.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미시간대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시장 예상을 상회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한 상황에서, 14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발언, 15일 4월 소비자물가(CPI) 발표 등을 앞두고 관망심리가 발동한 모습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유입되며 코스피가 하락세를 기록했다”며 “일부 기업들의 호실적 발표와 밸류업 프로그램 해외 홍보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코스피에 순환매 장세가 전개됐다”고 분석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삼성전자(-1.01%)가 3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네이버(-2.28%), 카카오(-1.67%), 포스코퓨처엠(-1.60%), LG화학(-1.51%), 셀트리온(-1.09%), 삼성바이오로직스(-0.76%), LG에너지솔루션(-0.52%) 등이 내렸다.
SK하이닉스(2.17%)를 비롯해 KB금융(2.90%), 하나금융지주(2.42%), 메리츠금융지주(2.31%), 삼성화재(2.76%), 삼성생명(1.31%) 등은 올랐다.
코스피가 약보합 마감한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0.42포인트(0.02%) 내린 2,727.21로 집계됐다. [연합] |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기업 밸류업 지원 프로그램 홍보를 위해 출국한 가운데 일부 금융사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금융주에 자금이 유입되는 모양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5.42%), 섬유의복(-1.78%)의 약세가 눈에 띄었다. 의료정밀(-0.98%), 의약품(-0.85%), 화학(-0.65%), 서비스업(-0.62%), 전기전자(-0.32%) 등도 내렸다.
반면 음식료품(1.89%), 보험(1.56%), 운수장비(1.33%), 기계(0.98%)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73포인트(1.13%) 내린 854.43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51포인트(0.29%) 오른 866.67로 시작했으나 장중 하락 전환해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은 1074억원, 외국인은 87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050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3.22%), HLB(-2.97%), 에코프로(-3.26%), 알테오젠(-3.41%), 셀트리온제약(-1.43%), 이오테크닉스(-2.43%), 삼천당제약(-2.02%) 등이 약세였다.
펄어비스(4.16%), HPSP(2.08%), 리노공업(1.75%), 레인보우로보틱스(1.08%) 등은 올랐다.
이날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2조9007억원, 8조4535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