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 19일 개최

2023년 제15회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 참여 국가의 부스 앞에서 음식을 즐기는 방문객들 [성북구 제공]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서울 성북구(구청장 이승로)가 ‘성북구민이 가장 기대하는 축제’에 관한 투표를 실시한 결과, 오는 19일 개최 예정인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이 72%의 압도적 선택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구 누리집(sb.go.kr)을 통해 구 대표 4대 축제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 성북동야행, 러피언크리스마스축제, 라틴아메리카축제를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했다. 이번 투표에는 총 2611명이 참여했다.

투표 결과,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72%)이 ‘가장 기대되는 구 축제’로 압도적 선택을 받았다. 이 밖에 ▷성북동야행(15%) ▷유러피언크리스마스축제(8%) ▷라틴아메리카축제(5%)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구는 오는 19일 성북로 일대에서 개최하는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로 16회를 맞이하는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은 해마다 약 5만 명이 방문하는 강북지역 대표 축제다. 올해는 ‘모두가 살아가는 맛’이라는 슬로건으로 세계의 다양하고 가치 있는 음식과 문화를 체험하는 자리로 꾸며질 예정이다.

스페인, 터키, 우즈베키스탄, 오만, 네팔, 에콰도르, 페루, 브라질 등 4대륙 19개국이 참여한다. 각 나라 대사관 요리사가 선보이는 ‘세계음식요리사’ 부스를 돌며 세계 미식여행을 성북동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기회다.

올해는 특별히 사찰음식, 로컬푸드, 비건을 주제로 한 ‘우리상생요리사’ 부스와 성북구 지역 가게·공동체의 세계음식 등으로 구성된 ‘성북으뜸요리사’ 부스도 운영한다.

전통사찰음식은 성북사암연합회를 대표해 성북구 외교관 사택단지 인근에 있는 수월암과 정릉동 국민대 건너편에 위치한 운선암이 선보인다. 수월암 주지 혜범 스님은 조계종 한국사찰음식체험관 지도법사를 역임했으며 전통사찰음식의 가치를 알리고 대중화에 힘쓰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은 행사장의 모든 음식 용기를 다회용기로 사용해 쓰레기 발생을 최소화하고 환경과 기후 위기를 함께 고민하는 축제로 꾸렸다. 아울러 모든 음식 가격을 8000원 이하로 책정해 방문객이 바가지 요금 등의 스트레스 없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19개국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수천만 원의 여행경비가 필요할 것”이라며 “교통카드 한 장으로 4호선 한성대입구역으로 와 조금만 걸으면 세계 음식과 문화를 한 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구는 세계 40여 개국 대사관저가 밀집하고, 지역 소재 8개 대학의 유학생, 결혼 이민자 등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진 도시다. 누리마실은 이 같은 지역적 특색을 활용 ‘음식’을 통해 인종·문화·국가·세대 간 다양성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문화축제로 시작됐다.

대사관이 직접 참여해 자국의 대표 음식을 선보이고, 즐거운 체험, 문화공연, 마켓, 이벤트 등 풍성한 즐길거리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2023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지역문화매력 100선 ‘로컬100’에도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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