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참사 당시 현장 사진 [뉴시스] |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오송 참사’가 발생한 청주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1년간의 정비를 마치고 내달 30일 재개통된다.
19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는 그동안 침수로 인해 경도가 낮아진 궁평2지하차도 벽면 보강 공사를 진행하고, 양측 출입구에 차량 진입 차단 시설을 신규 설치했다. 이 지하차도는 미호강 임시제방 붕괴로 인한 침수 사고로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곳이다.
이번에 신규 설치된 차단시설은 지하차도 내 수위가 15㎝를 넘기면 자동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됐다.도는 조만간 벽면 보강 공사를 마치는 대로 탈출용 핸드레일을 지하차도 내부에 설치하고 침수된 배수펌프 4대도 교체할 예정이다.
도는 지난해 7월 침수 사고가 발생한 뒤 지하차도 430m 구간을 포함해 오송 1교차로부터 옥산 신촌 2교차로까지 4㎞ 양방향 도로를 폐쇄했다.
해당 구간은 청주와 세종을 잇는 구간으로 하루 평균 1만대가량의 차량 통행량이 있는 곳이다.
도는 지난 1월 인근 궁평 1교차로를 통한 우회 구간을 임시 개통했지만, 그간 수백통의 민원 전화를 받는 등 시민들의 항의는 계속 이어졌다.
도 관계자는 “참사 직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사고 조사와 예산 집행·업체 발주 기간 등으로 지난 4월 말에야 착공에 들어갔다”며 “시민 안전을 위해 꼼꼼히 작업하느라 시일이 소요된 점을 양해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도는 해당 지하차도의 위험성을 재평가하기 위한 전문 업체 입찰 공고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