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국내 대학들과 ‘전동화 핵심 부품’ 자성재료 확보 나선다

손현수(왼쪽) 현대자동차·기아 에너지소재연구실 실장과 이우영 연세대학교 책임교수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전동화 부품 소재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내 우수 대학들과 협력에 나선다.

21일 현대차·기아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영구 자석 기술 경쟁력 향상을 위해 연세대학교에 ‘현대자동차그룹 자성재료 공동연구실(이하 공동연구실)’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공동연구실은 전동화 시대의 핵심 원료인 희토류 소재를 대체하고,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의 확보를 목표로 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전동화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전기차 모터의 핵심 부품에 사용되는 ‘네오디뮴 영구자석’ 등 희토류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생산 단계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으로 인해 일부 국가에서는 희토류 수출입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기존 재료를 대체할 수 있는 자성소재 기술과 사용한 부품을 회수 및 재활용할 수 있는 재순환 기술 확보 필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다.

현대차·기아는 자원 수급 리스크에 대응하고 전기차 소재 기술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국내 주요 대학들과 함께 자성재료 기술 내재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우선 연세대를 비롯해 ▷서울대 ▷성균관대 ▷부산대 ▷부경대 ▷충남대 ▷충북대 등 7개의 대학 및 그룹의 산학협력 전문기관인 현대엔지비와 함께 총 3년간 공동연구실을 운영하며 연구활동을 지원한다.

공동연구실은 ▷희토류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비희토류 자성소재 연구 ▷모터 단위에서 희토류를 회수해 재활용하는 희토류 리사이클 연구 ▷소재의 자성 측정을 고도화할 수 있는 자기특성평가 연구 등 과제를 수행한다.

특히 현대차·기아 기초소재연구센터 연구원들이 각 과제에 참여해 공동연구를 가속화하고 융복합 기술의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손현수 현대차·기아 에너지소재연구실 실장은 “현대차·기아가 설립한 공동연구실 가운데 자성재료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설립되는 공동연구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전동화 핵심 부품인 자성재료 기술 내재화를 가속할 수 있도록 이번 프로젝트에 적극 협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내외 우수 대학들과 초고해상도 레이다 공동연구실, 온칩 라이다 공동연구실을 설립하는 등 지속적인 협력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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