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말레이, 이산화탄소 국가간 이송 협력 모색

정부는 우리 에너지기업들이 진출한 말레이시아 사라왁주에 수소,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등 다양한 에너지 분야 협력을 모색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아방 조하리 말레이시아 사라왁 주지사와 면담을 갖고 이같은 에너지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OCI홀딩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일진 디스플레이, SK 어스온 등이 사라왁 주에서 다수의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라왁 주는 말레이시아의 동부에 위치, 보르네오 섬의 북서부에 위치한 곳으로 풍부한 천연 자원을 보유해 세계 최대의 수력 발전소인 바쿠단 수력 발전소를 가지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석유 및 천연가스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54%의 가스가 사라왁 연안에는 매장돼 있다. 이에 삼성E&A, 한국석유공사 등 우리 기업들은 사라왁주의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천연자원을 활용해 청정암모니아, 메탄올 등을 생산하기 위한 사업 추진을 검토 중이다.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삼성E&A 등 우리 기업들이 추진 검토 중인 ‘사라왁 뉴에너지 허브(Sarawak New Energy Hub)’ 프로젝트가 원활하게 시작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한-사라왁주간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이 지속 확대되길 희망한다”면서 “국내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사라왁주로 이송·저장하기 위해 추진 중인 셰퍼드 프로젝트 관련 양국간 ‘이산화탄소 국가 간 이송·저장 협약’에 대한 논의가 시작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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