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보내줘” 인터뷰 거절한 손흥민에 찬사 쏟아졌다…무슨 일? [영상]

손흥민이 정중하게 인터뷰를 거절하는 모습. [X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31)이 호주에서 열린 친선전을 치른 뒤 현지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정중히 거절하는 모습이 화제다.

24일 엑스(X·옛 트위터) 등 여러 소셜미디어에는 손흥민이 인터뷰를 거절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돼 이목을 끌었다.

지난 20일 정규리그 최종전을 마친 손흥민은 팀과 함께 호주로 날아가 뉴캐슬(잉글랜드)과 친선전까지 치르며 강행군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이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61분을 뛰었다.

손흥민은 이날 뉴캐슬과의 경기 직전까지 다른 일정들을 소화하고 경기를 소화한 탓에 현지 취재진의 인터뷰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손흥민은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그는 두 손을 모으고 최대한 정중한 태도로 “오늘은 가도 될까요? 항상 멈춰서 기자회견도 했으니 휴가 좀 보내주세요. 정말 고마워요”라며 환한 미소로 인사를 건넸다. 아울러 엄지를 들어보이고 양손을 흔들며 최대한 취재진이 사진을 찍기 좋도록 다양한 제스처를 취했다.

손흥민이 정중하게 인터뷰를 거절하는 모습. [X 캡처]

이에 취재진은 “쏘니 잘 가요”, “고마워요”, “안전하게 여행하세요”라며 화답했다.

현장에서 이를 지켜본 호주 ESPN의 조이 린치 기자는 이후 엑스에 “손흥민보다 믹스트존 요청을 더욱 친절하게 거절한 선수는 없다”며 “전혀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그는 너무 친절했다”고 손흥민을 치켜세웠다.

다른 현지 기자들도 손흥민의 영상을 공유하며 “손흥민은 논란의 여지가 없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믹스트존 인터뷰를 거절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할 자격이 있다” 등 극찬을 쏟아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도 “손흥민이 가장 손흥민다운 방식으로 언론을 정중히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짧은 휴식에 들어갔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인 손흥민은 다음달 2일 태극전사들과 함께 싱가포르로 출국해 A매치 2연전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한국은 6일 싱가포르 원정으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5차전을 치르고, 11일 홈에서 중국을 상대로 6차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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