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의대 증원 등 정부의 의료개혁 정책을 규탄하기 위해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전국 6개 지역에서 촛불집회를 연다. 지난 2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가 강제 퇴장당한 이른바 '입틀막' 카이스트 졸업생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은 30일 오후 9∼10시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대한민국 정부 한국의료 사망선고의 날'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같은 날 서울 외에도 강원과 충청, 경상, 전라, 제주 등 전국 6개 지역에서 동시다발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집회에서는 김교웅 의협 대의원 의장이 '정부가 한국 의료를 죽인 것'에 대한 애도사를 표명하고, 환자단체와 전공의·의대생 학부모 단체 등이 참여해 정부 정책에 대해 발언한다.
참석자들은 '의학교육 사망 국민건강 사망'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과 촛불을 이용해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 2월 16일 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가 대통령경호처 요원들에 의해 강제로 퇴장당한 이른바 '입틀막' 카이스트 졸업생 신민기 씨도 참석해 '한국 과학은 이미 사실상 사망했다'는 취지로 자유발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