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수소·자원협력대화체 신설…청년 교류 확대 추진[종합]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를 마친 뒤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우리나라와 일본이 26일 열린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수소·암모니아 및 자원과 관련한 대화를 해나가고, 공급망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한일중 3국 간 역내 질서 협력 방안을 새롭게 모색하고 중국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16시35분부터 약 50분간 한일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양 정상은 두터운 신뢰를 토대로 1년 만에 셔틀외교를 재개해 긴밀한 소통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일관계 개선에 따라 양국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가 실질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한층 확대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

특히 양 정상은 에너지, 경제안보, 중소기업·스타트업, ICT·첨단기술 등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김태효 대통령실 안보실 1차장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한일 수소 협력강화를 신설해 6월 중순에 새롭게 출범하기로 했다"며 "수소와 관련한 표준, 에너지 관련 규격, 정책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두 국가의 자원협력대화도 6월 중순 출범하며 신설된다. 김 차장은 "한국 산업부와 일본 경산성이 핵심광물 공급망 위기에 협력을 꾀하고, 공급망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지난해 6월 출범한 미래파트너십재단을 계기로 양국 청년이 활발히 교류할 것으로 기대했다. 대통령실은 "양측은 미래지향적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유학, 인턴십, 취업 등 청년층 교류 확대 방안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며 "윤 대통령은 최근 '일한 미래파트너십 기금'에 대한 일본 기업들의 추가 기여를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두 정상은 지난해 수단과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양국 국민의 긴급 귀국을 위해 도움을 주고받은 것을 평가하고, 이러한 재외국민보호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계속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또 북한이 안보리 제재를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가운데, 대화를 거부하며 핵무력 강화에 몰두하고 있다는 데 우려를 공유했다. 이에 따라 한일·한미일 간 공조를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다양한 지역·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긴밀히 소통하면서, 안보리 등 국제무대에서의 양국 간 공조를 한층 긴밀히 하자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한편 양 정상은 내년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끌어 올릴 수 있도록 외교당국 간 소통 하에 다양한 사업들을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올해 첫 한일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각계 각급에서 활발한 소통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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