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국내 1위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한국 투자 전용 펀드 중 역대 최대 규모의 펀드 결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코는 플래그십 펀드 4조5000억원, 공동 투자(Co-investment) 2000억원 등 총 4조7000억원 규모의 4호 블라인드 펀드를 오는 7월 조성할 계획이다.
한앤코의 4호 블라인드 펀드는 당초 목표치(4조4000억원)를 상회하는데 이어 한국 투자 전용 펀드 중 최대 규모를 넘어서는 등 기념비적 펀드가 될 전망이다.
4호 펀드에는 국민연금, 사학연금 등 국내 기관투자자가 1조원 이상 출자하고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무바달라, 캐나다·뉴욕·플로리다 연기금 등 북미 지역 ‘큰손’들이 출자자(LP)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기존 펀드에 1억달러 이상 출자했던 대형 기관들 중 95%가 4호 펀드에도 출자하는 등 한앤코에 대한 신뢰가 두터운 모습이다.
한앤코는 이번 4호 펀드로 직전 3호 블라인드 펀드의 역대 최대 기록도 넘어섰다. 한앤코는 2019년 10월 3조8000억원(플래그십 펀드 3조2000억원, 코인베 펀드 6000억원) 규모의 3호 펀드를 결성했다. 4호 펀드는 직전 펀드보다 9000억원 증가했다. 1호 펀드는 8500억원, 2호 펀드는 1조4000억원으로, 계속해서 펀드 규모를 키우는데 성공했다.
한편 한앤코는 올 1분기 말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국내 기관 사모펀드 약정액 순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당시 약정액은 13조6052억원으로, MBK파트너스(11조8413억원)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