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여름철 해충 박멸에 드론 방역 도입…서울 자치구 최초

서울 강남구는 서울시 최초로 드론 방역을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강남구 드론 방역대가 방역 드론을 운용하고 있다.[강남구 제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는 서울시 최초로 드론 방역을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드론 방역은 모기 등 해충 방역에 드론을 활용하는 것으로, 차량이나 사람 진입이 어려운 지역에 대해 실시하게 된다. 드론 방역을 활용하면 하천이나 공원, 등산로 경사면 등 광범위한 사각지대에 신속하게 표적 방역할 수 있다고 구는 설명했다. 폭우로 인한 수인성 감염병 예방이 필요한 지역,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지역도 효과적 방제가 가능하다.

구는 전날 늘벗근린공원에서 드론 방역대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구는 3월 방역 드론 1기를 구비해 4월 4일 삼성해맞이공원 등에서 시범 운용한 바 있다. 구는 이를 활용해 오는 10월까지 매주 2회 하천이나 공원 등에 약품을 살포할 계획이다. 약품은 생태계 보호를 위해 친환경 살충제를 사용한다. 친환경 살충제는 유충만 선택적으로 없애는 미생물 살충제, 성충용 천연물질 성분 살충제 등으로 구성된다.

구는 드론 방역 외에도 해충유인살충기 770대, 모기트랩 24대, 해충기피제분사기 14대 등을 운영하며 여름철 해충 방역을 실시 중이다. 또한 친환경 태양광 해충유인살충기를 올해 추가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또 올해 1월부터 보건소 방역기동반이 300세대 이상 아파트 74개 단지를 찾아가 모기 유충을 퇴치하는 컨설팅을 제공 중이다. 300세대 미만 단지에 대해서는 정화조 청소 후 바로 방역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며 개별주택에는 유충구제제를 배부하고 있다.

아울러 구는 방역전담콜센터를 운영하며 민원에 즉각 대응하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여름철을 맞아 해충 피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사람 손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까지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방역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드론을 활용해 공원, 하천 등을 선제적으로 방역해 모기 피해를 최소화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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