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에 대해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아래 진행된 초대형방사포 KN-25의 ‘위력시위사격’이었다고 31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동식발사대(TEL) 18대에서 동시에 초대형방사포가 발사되는 장면의 사진을 공개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전날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에 대해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아래 진행된 600㎜초대형방사포 KN-25의 ‘위력시위사격’이었다고 31일 밝혔다.

북한은 이번 사격이 ‘국가 핵무기종합관리체계’에 따라 ‘대한민국 깡패정권과 괴뢰군대를 정조준’한 대남 핵위협 무력시위였음을 분명히 했다.

북한 관영매체는 이동식발사대(TEL) 18대에서 동시에 초대형방사포가 발사되는 장면의 사진도 공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적들이 공화국을 반대하는 군사적 사용을 기도할 때에는 언제든 자위권을 발동해 선제공격도 불사할 우리의 대응의지를 명백히 보여주기 위한 초대형방사포병 구분대들의 위력시위사격이 진행됐다”며 김 위원장이 직접 사격 조직을 명령하고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사격은 국가 핵무기종합관리체계 구성계통인 통합화력지휘체계에 따라 진행됐다.

당 중앙군사위원회의 ‘비밀암호지령문’ 전송 뒤 김 위원장의 사격명령이 떨어지고 나서 장창하(대장) 미사일총국장의 화력습격지휘에 따라 18대의 초대형방사포가 일제히 사격에 나섰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핵무기 사용 명령을 내리는 핵단추와 실제 핵무기를 운용하는 부대를 연계한 ‘핵방아쇠’로 부르는 국가 핵무기종합관리체계를 구축한 상태다.

신문은 “포병들은 사거리 365㎞의 섬 목표를 명중타격하고 부과된 위력시위 사격임무를 훌륭히 수행했다”고 전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RBM 추정 비행체 10여발을 포착했다며 함경북도 길주군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 방향으로 350여㎞ 날아갔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에 대해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아래 진행된 초대형방사포 KN-25의 ‘위력시위사격’이었다고 31일 보도했다. 신문은 초대형방사포가 사거리 365㎞의 섬 목표를 명중타격하고 부과된 위력시위 사격임무를 훌륭히 수행했다고 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 위원장은 “국가주권과 영토완정 수호를 위한 군사적 보복력을 가동시키는 것은 우리 헌법이 승인한 공화국 무장력의 의무이고 사명”이라며 “적들의 정치군사적 준동이 발악적으로 감행되고 있는 정세하에서 진행되는 위력시위사격은 적수들로 하여금 우리를 건드리면 어떤 결과에 직면하게 되는가를 똑똑히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핵무력은 전쟁억제와 전쟁주도권 쟁취의 중대한 사명을 임의의 시각, 불의의 정황하에서도 신속정확히 수행할 수 있게 더욱 철저지 준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28일 국방과학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예고에 따라 한국 공군이 F-35A와 F-15K, KF-16 등 20여대의 전투기를 동원해 공격편대군 비행훈련 및 타격훈련을 실시하자 ‘히스테리적 광기’라고 비난하면서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