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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가수 김흥국(64)씨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고 “우습게 볼 사람이 아니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흥국씨는 “지난 30일 저녁 한 전 위원장과 단 둘이 종로의 한 한정식 식당에서 두 시간 정도 만나 식사를 했다”며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TV조선 유튜브 ‘류병수의 강펀치’에 31일 전했다.
한동훈 전 위원장이 김씨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약속을 잡았고 만남은 2시간 가량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이날 한 전 위원장과 지난 4·10 총선 과정에서의 에피소드와 고(故) 육영수 여사와 관련한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 살아온 과정 등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한 전 위원장을 보면서 몸이 좀 왜소해도 우습게 볼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하게 느꼈다”고 전했다.
한 전 위원장은 김 씨에게 “저는 할 말은 하는 사람이고, 싸움도 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강조하며 “정직하게 진짜 나라를 위해, 또 국민을 위해 뭔가 해야 될 것 같다는 결심이 서면 꼭 한다”는 각오를 내비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또 뭐든지 그냥 되는 게 없기 때문에 필요하면 나라를 위해서 자신을 던질 각오가 되어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한 전 위원장을 처음 만난 느낌에 대해 “오래 전 부터 만나온 동네 주민을 만난 편안한 느낌”이었다며 “처음 만나는 사이라 상당히 설레고 어떤 대화를 해야 되나 걱정했지만, 보자마자 아주 가깝고, 가족 같은 그런 기분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전 위원장이 본인은 ‘이제 직업이 없는 백수’라고 농담을 했고, 서로가 예전에 살던 동네 이야기를 하면서 공통점을 찾기도 했다”면서 한 전 위원장의 건강 상태는 좋아 보였다고 전했다.
전당대회 출마나 구체적인 정치 관련 이야기는 없었지만 “쉬면서 나라 걱정을 많이 하는 것 같았고, 본인이 어떻게 가야할 지에 대한 구상을 많이 한 것 같았다”고 봤다.
그러면서 “본인이 받은 많은 사랑에 대해 보답하는 길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 같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총선 이후 보수 우파 정치인들의 분열 양상에 대한 우려와 약간의 아쉬움 같은 것은 있는 것 같았다”는 분위기도 전했다.
앞서 총선 당시 국민의힘을 공개 지지했던 김 씨는 총선 이후 국민의힘 측으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후 한 전 위원장이 직접 전화를 해서 이번 만남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