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2번출구 인근에 '2024 제25회 서울퀴어퍼레이드' 행사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50명 남짓이 대학로를 한 바퀴 돌던 프라이드 퍼레이드가 이제는 15만명이 함께하는 국내 최대 민간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양선우 서울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장)
1일 서울 종각역 일대에서 제25회 서울퀴어퍼레이드가 열렸다. 곳곳에서 퀴어축제 반대 집회도 열렸다. 단체간 충돌은 없었다.
양선우 위원장은 이날 무대에 올라 “이렇게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대한민국 대표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우여곡절이 많았다”면서도 “그런데도 우리가 여기서 함께 퍼레이드를 할 수 있게 된 이유는 바로 여러분의 자긍심 덕분”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부스 운영이 시작되는 이날 오전 11시께부터 모이기 시작했다. 오후 2시께에는 서울 지하철 1호선 종각역 5번출구 앞부터 2호선 을지로입구역 2번출구까지 5개 차로가 참가자들로 가득 찼다.
참가자들은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상징하는 ‘6색 무지개’ 깃발, 스카프, 리본 등을 손에 들거나 몸에 둘렀다. 무지개색 옷을 입은 사라도 눈에 띄었다.
서울대·경희대·중앙대·홍익대 등 대학 내 성소수자 동아리, 미국·독일·영국·프랑스 등 대사관이 운영하는 부스 60여개도 차려졌다. 외국인들도 행사장을 찾았다.
참가자들은 오후 4시 종각역 5번출구에서 출발해 명동성당, 서울광장을 거쳐 을지로입구역 앞 출입구까지 3㎞ 거리를 행진한다.
서울퀴어퍼레이드가 열린 1일 오후 서울시청 인근에서 '2024 통합국민대회 거룩한방파제' 행사 참가자들이 동성애 퀴어축제 반대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 |
이날 낮 12시 50분께부터는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인근에서 퀴어축제 반대 집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동성애 퀴어축제 반대’,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 등 문구가 적힌 파란 깃발과 팻말을 손에 들었다. 이들은 서울시의회 앞부터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까지 4개 차로에서 시위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