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의 삼권분립 부정으로 일 못하는 국회…길바닥서 싸우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후 서울역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규탄 및 해병대원 특검법 관철을 위한 범국민대회에서 애국가 제창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이제 국회에서 제도 내에서만 싸우기엔 힘들다. 국민 여러분과 함께 길거리에서 밤낮없이 쉬지 않고 싸우겠다”며 정부여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역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규탄 및 해병대원 특검법 관철을 위한 범국민대회’에서 “왜 국회에서 일하지 않고 길바닥으로 나왔냐고 하신다. 국회에서 일을 하려고 하지만 모든 것을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한다”며 “대통령이 거부하면 아무리 압도적 다수가 찬성해도 국회는 입법을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은 행정을 책임지고, 국회는 입법을 책임지는 것”이라며 “그런데 대통령이 여당이 동의하지 않는 모든 법안을 거부하고, 국회의 권능과 존재를 부정하고, 삼권분립을 부정한다. 당연히 해야 될 특검을 거부한다”고 거듭 비판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이 나라의 주인은 윤 대통령이 아니라, 국회의원들이 아니라, 바로 국민들”이라며 “권력은 그래서 대통령의 사적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대통령과 그 측근들과 가족들의 범죄와 비리를 은폐하는 수단이 아니라 오로지 국민 만을 위해 사용돼야 하는 절대 공적 권한”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일 오후 서울역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규탄 및 해병대원 특검법 관철을 위한 범국민대회에서 관련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

이 대표는 “민주공화국인 대한민국 국민으로부터 위임 받은 권력을 국민을 위해서가 아니라 사적으로 남용하며, 국민을 능멸하고, 이 나라 미래를 해치는데 사용한다면 그에 대해선 엄중한 책임을 바로 우리 국민들이 물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투표로 심판했음에도 승복하지 못한다면 이제 국민들이 힘으로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이 나라 주인이 국민이고, 우리가 맡긴 권력을 결코 너희들의 사적 이익을 위해서 내버려둘 수 없다, 국민의 뜻을 존중해서 국민의 뜻에 따르지 않는 국민의 일꾼은 존재하지 없다는 것을 우리가 바로 직접 증명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외쳤다.

그는 “이제 이 나라는 우리가 맡긴 대리인들의 힘으로 제대로 가기는 어려운 것 같다”며 “이제 이 나라의 권력의 주체이자, 이 나라의 주인이고, 이 나라의 미래와 우리 모두를 책임져야 하는 바로 우리 자신, 대한민국 국민들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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