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 산다? MZ세대 10명 중 4명 “빚 내서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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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MZ세대는 여행법도 다른 세대와 다르다. 이들은 올해 여름 윗 세대보다 더 많은 비용을 들여 해외 여행을 가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MZ세대 10명 중 4명은 빚을 내서 여행을 간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이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의 20%는 올 여름 해외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밀레니얼세대(10%)나 X세대(8%), 베이비붐세대(6%)보다 훨씬 높은 비율이다.

미국 성인 2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Z세대는 여행 기간도 이전보다 더 오래 간다는 사람이 24%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밀레니얼세대(16%), X세대(9%), 베이비붐세대(7%) 순이었다.

여행 비용 역시 예년보다 더 많이 쓰겠다는 응답이 Z세대에서 15%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시장조사업체 PMG가 발표한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Z세대는 밀레니얼세대와 함께 올해 여행 지출의 급증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영국, 인도, 독일, 중국의 성인 1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의 65%와 밀레니얼세대의 72%가 올해 여름 여행에 더 많은 돈을 쓸 계획이라고 답해 X세대의 54%와 베이비붐세대의 40%를 크게 앞질렀다.

1990년대 중반에서 2010년대 초반 사이에 태어난 Z세대는 여행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에서도 다른 세대와 차이를 보였다.

금융정보업체 뱅크레이트의 조사에 다르면 Z세대의 42%와 밀레니얼세대의 47%가 여름 여행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부채를 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금 조달 방법으로는 신용카드 할부가 26%로 가장 많았다. 이어 BNPL(Buy Now Pay Later·선구매 후결제)이 8%, 가족과 친구로부터 빌린 돈이 6%, 개인 대출이 5%로 나타났다.

이처럼 부채에 의존하는 Z세대의 태도는 기성세대를 걱정시키고 있으며 금융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테드 로스먼 뱅크레이트 선임 애널리스트는 “사람들에게 재미를 즐길 수 없다고 말하고 싶진 않지만 신용카드 사용액과 금리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와중에 휴가와 같은 재량 구매를 위해 빚을 지는 것에 대해선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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