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검 형사2부(최재준 부장검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A(37)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은 인천지방검찰청 전경. [헤럴드경제 DB] |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길거리에서 처음 본 외국인 남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30대 남성이 구속된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형사2부(최재준 부장검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A(37)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9일 오전 4시 42분께 인천시 연수구 함박마을 길거리에서 B씨 등 40대 외국인 남녀 2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등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애초 다른 외국인 남성 2명에게 흉기를 휘두르려다가 실패하자 B씨 등에게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출동한 경찰에 테이저건을 맞고 체포됐으며 피해자들과는 당일 길거리에서 처음 본 사이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검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있었다”며 “흉기로 찌른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사건이 발생한 함박마을은 2015년부터 외국인 수가 급증해 전체 주민 1만2000여명 가운데 60% 이상이 외국인인 지역이다.
검찰 관계자는 “A씨가 죄에 걸맞은 형을 선고받도록 재판에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앞으로도 강력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