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 [전여옥 페이스북]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입대한 지 열흘된 훈련병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극렬한 페미니스트의 남성혐오(남혐)이 가져온 결과"라고 지적했다.
전 전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블로그에 "이번 훈련병 사건은 철저한 상명하복의 군대에서 '극렬 페미의 남혐'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 육군훈련소장은 '중대장이 여성이라는 것은 아무 상관이 없다'고 했지만 과연 그럴까"라며 "문제의 여중대장은 그동안 '악X' 'X페미' 등 무시무시한 별명이 붙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사회에 '남혐'이 심각하다. 그 남혐이 극대화된 것이 페미니스트들의 군인에 대한 분노"라고 주장했다.
30일 오전 전남 나주시 한 장례식장 야외 공간에서 얼차려 중 쓰러졌다가 이틀만에 숨진 훈련병에 대한 영결식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
그러면서 "페미니스트들은 남성 혐오의 상징으로 군인을 꼽는다"며 "군인을 '고기방패'라고 부르며 조롱하기도 한다"고 적었다.
특히 그는 "이 사건은 '고문치사'다. 대한민국 군대도 페미니즘을 성역화하면 끝"이라며 "군대의 영을 제대로 세우기 위해서라도 철저하게 벌하고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숨진 훈련병은 지난 달 23일 오후 5시20분쯤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동료 훈련병 5명과 완전군장으로 군기훈련을 받던 중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틀 만인 25일 사망했다.
이후 해당 훈련 과정에서 완전군장을 멘 채 구보를 하거나 팔굽혀펴기를 하는 등 육군 규정에 위반된 행위가 이뤄졌다는 사실이 밝혀져, 경찰이 현재 수사를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