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 인도국민당(BJP)이 주도하는 정치연합 국민민주연합(NDA)이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3일(현지시간) 인도 증시가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로이터] |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 인도국민당(BJP)이 주도하는 정치연합 국민민주연합(NDA)이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3일(현지시간) 인도 증시가 사상 최고를 경신하고 루피화와 국채도 동반 상승 중이다.
1일 끝난 총선에서 연립여당이 과반을 훨씬 뛰어넘는 350∼400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이는 차기 정부 구성에 필요한 의석수가 272석인 점을 감안하면 압승한 것으로 평가됐다. NDA는 2019년 총선에서는 352석을 차지했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인도증시에서 NSE 니프티50 지수가 한때 3.6%까지 상승해 사상 최고를 경신하고 현지 시간 오전 11시9분 현재 2.80% 오른 23,161.90을 기록 중이다.
이날 상승 랠리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쇼트커버링(공매도한 주식을 되갚기 위한 매수)이 한몫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도 정치권과 시장에서는 한때 낮은 투표율과 일부 주에서 치열한 경합이 벌어지면서 여당이 목표 의석수를 차지할 수 없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투자에 신중한 모습을 보여 지난주 주요 지수가 2%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었다.
증시와 함께 루피화도 미 달러화 대비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10년 만기 채권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4일 개표 결과, 모디 총리가 압승한 것으로 최종 확인되면 이미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인도 경제의 성장을 촉진하는 주요 정책들을 그대로 추진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특히 이번 총선 승리로 올해 홍콩을 제치고 이미 세계 4위에 올라선 4조7천억 달러(약 6천468조 원) 규모의 인도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 열기가 다시 고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파이퍼 세리카 어드바이저의 설립자 겸 최고 투자책임자 아바이 아가왈은 “오늘(3일) 23,000을 넘어 최고치를 경신하고 4일에는 23,500선에 접근할 것”이라며 “여당 연합의 의석수가 350석을 넘으면 시장은 급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