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재한(오른쪽 두번째)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이 3일 전남 무안 양파 생육불량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 제공] |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양파 주산지인 전남 무안·신안군, 경남 함양·합천군 등에서 생육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정부는 이달안으로 양파 생육불량 피해 복구 계획을 수립하고 복구비를 지원키로 했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권재한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전날 전남 무안 양파 생육불량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이같은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전남은 지난 겨울철부터 기온 상승, 잦은 강우, 일조량 부족 등 복합적인 기상 원인으로 양파 추대와 분구 등 피해가 가장 심각하게 발생한 지역이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양파 생육 불량을 농업재해로 인정했다. 이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는 이달 초부터 피해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 전남 지역에서 지난 3월 하순부터 출하되는 조생종 양파의 경우 2∼3월 저온 영향, 일조량 부족 등으로 인해 생산이 감소했다. 단위 면적당 수확량은 작년 동기 대비 7.1% 줄었고, 평년보다는 9.8% 감소했다.
농식품부는 농촌진흥청,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지자체 등 전문가와 피해원인 분석 및 대책회의를 거쳐 농업재해로 지원을 결정하고, 지난달 22일부터 지자체를 통해 피해 정밀조사에 착수했다. 6월 중 양파 생육불량 피해 복구계획을 수립하고 농업재해대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복구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다만 전년보다 재배면적이 늘어났고 지난달 중순 이후 중만생종 양파의 본격적인 출하로 인해 이번 피해가 양파 가격과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권 실장은 “피해 농가가 빠른시일 내에 경영회복을 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조해 농약대 등 피해복구비를 신속히 지급하겠다”며 “지자체, 농진청, 농협 등 관련 기관에 병해충 확산 등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생육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