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 [연합]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중소기업이 일·가정 양립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고용노동부가 올해 '워라밸(일·생활 균형) 행복산단 지원사업'을 시범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성희 고용부 차관은 4일 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서 기업 간담회를 열고 "지원사업의 핵심 목표는 산업단지 내 중소기업이 일·가정 양립제도를 몰라서 못 쓰거나 경직된 기업문화로 알아도 못 쓰는 경우가 없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동부의 일·가정 양립 실태조사에 따르면 기업규모가 작을수록 육아휴직, 가족돌봄휴가, 유연근무제 등 일·가정 양립제도에 대한 인지도가 낮고, 실제 육아휴직 사용률도 중소기업이 대기업 수준에 한참 못 미친다.
이에 정부는 중소기업이 밀집한 산업단지에 관련 제도를 밀착 홍보하고, 대체인력과 컨설팅 등 기업이 필요한 지원을 맞춤형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우선 이달 중 대상 지역을 확정해 올해 시범 운영하고, 현장 의견을 반영해 사업 모델을 구축한 후 내년 전국 산업단지로 확대한다고 노동부는 밝혔다.
이 차관은 "이웃 기업이 유연근무를 적극 도입하고 육아휴직과 대체인력도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것을 보고, '우리 기업도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빠르게 확산하도록 하는 것"이 시범사업의 중점 추진 방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