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이 지난 4월 미디어데이에서 비스포크 AI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
국내 최초로 ‘맞춤형 가전’의 문을 열었던 삼성전자 비스포크 가전이 올해로 세상에 등장한 지 5주년을 맞았다.
삼성전자는 4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비스포크의 지난 5년 여정을 돌아보고 인공지능(AI) 시대 비스포크 가전으로 완성하는 새로운 AI 라이프를 소개했다. 비스포크는 지난 2019년 6월 생활가전 사업의 새로운 비전인 ‘프로젝트 프리즘(Project PRISM)’ 아래 냉장고를 출시하며 처음 등장했다. ‘말하는 대로 된다(Be+Speak)’는 뜻의 비스포크는 가전 제조사를 넘어 ‘소비자 중심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나아가겠다는 삼성전자의 의지가 담겼다.
이듬해인 2020년 ‘가전을 나답게’의 통합 슬로건 아래 ‘비스포크 김치플러스’와 ‘비스포크 식기세척기’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했다. 비스포크 누적 출하량은 100만대를 돌파했다.
2021년에는 거의 모든 생활가전 제품으로 영역을 넓힌 ‘비스포크 홈(Bespoke Home)’ 전략을 내놨다. 비스포크 홈을 포함해 2021년형 신제품부터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와 ‘디지털 인버터 모터’를 기한 없이 무상으로 교체해 주는 ‘평생 보증’ 서비스를 운영했다.
북미와 유럽 등에는 비스포크 냉장고부터 전자레인지·식기세척기 등으로 비스포크 키친을 확대하고 스마트싱스(SmartThings) 기반 연결 생태계를 넓혔다.
2022년에는 공간·시간·경험의 한계를 넘어 소비자 가치를 확장하겠다는 ‘비스포크 홈 2022’ 전략을 공개했다. 글로벌 무대에서 비스포크 세탁기, 에어컨을 처음 선보였고 AI 기반으로 집 안의 다양한 가전제품을 연결해 나에게 맞춰 주는 통합 가전 솔루션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SmartThings Home Life)’를 구현했다.
같은 해 비스포크 가치에 프리미엄 경험을 더한 ‘인피니트(Infinite)’ 라인도 새롭게 출시했다. 대표 제품인 비스포크 냉장고 인피니트 라인은 알루미늄·세라믹·스테인리스 등 천연소재를 사용해 강한 내구성을 향상했다.
2023년에는 ▷지속가능성 ▷초연결성 ▷디자인 등 핵심 3대 가치를 추구하는 ‘비스포크 라이프(Bespoke Life)’를 선언했다. 같은 해 출시되는 모든 비스포크 신제품에 와이파이를 지원하고, AI 기술을 가전제품에 확대 도입했다.
5년째를 맞은 올해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로 완성하는 새로운 AI 라이프의 시작’을 강조하며 다양한 소비자들이 비스포크 가전으로 누구나 편리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에 탑재된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은 식재료를 자동 인식해 리스트를 만들어주고,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의 ‘AI 맞춤 코스’는 세탁물에 따라 모터 세기와 세탁·건조 시간을 조절해준다.
AI 절약모드 기능도 더욱 강화해 전력 사용량을 제품에 따라 최대 60%까지 추가 절감할 수 있게 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연결성과 AI, 지속가능성을 아우르는 비스포크 AI를 통해 집안일에 소요되는 시간과 에너지를 줄이고 환경에도 기여하며 AI 가전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김현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