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프리카 공동선언…고위급 협력체 가동, EPA 등 경제협력 확대

윤석열 대통령이 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아프리카연합(AU) 의장국 무함마드 울드 가주아니 모리타니아 대통령. [연합]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한국과 아프리카는 4일 공동선언을 통해 한-아프리카 경제협력장관회의(KOAFEC), 농업장관 회의 등 고위급 협의체를 활성화하고 신설키로 했다. 핵심 광물분야에 대한 대화를 만들고 국제무대에서도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이날 양 측은 3대 의제(동반성장·지속가능성·연대) 및 7대 중점협력 분야를 기반으로 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교역 및 투자 ▷글로벌 도전과제 대응 ▷지속가능한 인프라 ▷직업훈련 및 교육 ▷디지털 전환 및 과학기술 ▷상호 이해 및 교류 증진 ▷평화·안보 등에 대한 구체적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공동선언을 계기로 양측은 2030년까지 한국의 대아프리카 ODA(공적개발원조) 규모를 100억달러까지 확대하고, 140억불 규모 수출 금융을 통해 우리 기업 대 아프리카 진출을 촉진키로 했다.

또 한-아프리카 경제협력장관회의(KOAFEC), 농업장관 회의 등 고위급 협의체 활성화도 추진된다. 2026년 한-아프리카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 이번 정상회의 성과평가 및 차기 회의 개최 문제 논의키로 했다.

이번 공동선언에는 양측의 미래 협력 증진을 위한 청사진이 담겼다. 양측은 1950년대 아프리카의 한국전쟁 참전으로 시작된 협력 기초를 평가하며 상호호혜적·전략적 파트너십 증진 의지를 다졌다.

동반 성장을 위해 교역·투자 증진, 한국의 아프리카 산업화 지원, 비즈니스 파트너십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경제동반자협정(EPA),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등의 경제협력 제도적 기반도 확대키로 했다.

또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이행을 지원해 한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및 디지털 정부(관세, 원산지 분야) 운영 경험도 공유키로 했다. 도로, 철도, 교량, 항만, 공항 등 대규모 인프라는 물론 ICT(Tech4 Africa Initiative 출범) 분야 협력도 강화한다.

이밖에도 기후변화 완화 및 적응을 위한 협력 강화, 토지 및 산림보호 및 해양 보전 및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협력, 아프리카 수요에 부응하는 기후 금융구조 구축을 위한 연대 강화 등도 모색한다. 식량안보, 보건·의료, 핵심 광물 분야에 대한 협업도 이뤄진다.

특히 핵심광물 대화 출범을 선언하고, 한국 기업의 투자기회도 찾기로 했다. 아울러 대테러·인도적 지원 협력 강화는 물론 UN안보리 내 A3(아프리카 비상임 이사국) 국가와의 협력을 포함해 국제무대에서의 연대도 다진다. 불가역적(CVID) 한반도 비핵화 달성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도 강조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