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개최된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에서 모잠비크 측 기업 관계자들이 국내 기업과 상담을 하고 있다. [중기부 제공] |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통해 양측의 경제협력 기회가 확대되며, 국내 기업들의 현지 진출 문호가 한층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오영주)는 4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조달청과 공동 주최하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공동 주관하는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아프리카 17개 국가에서 ▷무역(ICT·자동차·소비재·의료·기자재 등) ▷에너지·플랜트(교통·건설 및 에너지 분야 민간, 공공발주처) ▷핵심광물(광업 분야 기업·기관) 등 총 3개 분야의 55개 기업이 참석했다.
행사에 참여한 아프리카 국가 기업들은 194개 한국 기업과 508건의 상담이 이뤄졌으며, 총 계약추진액은 1억 87만 달러에 달한다. 중기부 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과 아프리카 간 수출 다변화, 프로젝트 수주 확대, 공급망 협력 강화 등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날 파트너십에 참여한 식품 수출·유통업체인 A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M사와 상담 이후 현장에서 약 100만 달러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 관계자는 “남아공은 매우 안정적이고 지역내 발달한 인프라를 보유한 국가로 인근국 수출의 관문 역할을 하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아프리카 대륙에서도 한류가 인기를 끌자 라면, 스낵 등 K-푸드의 수요도 상승하고 있는 것을 느낀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와 더불어 가전용 원자재 및 가전을 생산·판매하는 W사는 이번 파트너십에서 그간 협력을 논의해오던 케냐 D사 및 에티오피아 B사와 동아프리카 가전시장에 첫 발을 내딛기 위한 제조시설 투자 진출 JV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MOU가 실제 투자로 이어질 경우, 케냐 및 에티오피아에 제조시설을 투자 설립하는 국내 1호 기업이 될 예정이다.
5개 부처 및 기관이 공동으로 추진한 이번 행사는 국내에서 개최되는 아프리카 단독 비즈니스 상담회로는 역대 최초이자 최대 규모다. 글로벌 사우스 협력 확대를 위한 핵심 지역인 아프리카와 상호호혜적인 경제 협력 확대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한편, 중기부와 중진공을 비롯한 5개 부처·기관은 이번 행사에서 이뤄진 다양한 논의들이 실제 수출 계약 및 프로젝트 수주 등 비즈니스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지원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