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엔라이트 구글 정보보호(프라이버시) 최고책임자. [로이터]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구글의 정보보호(프라이버시) 최고책임자인 키스 엔라이트가 올 가을 회사를 떠난다.
4일(현지시간) 구글 측은 “우리는 새로운 의무와 기대치를 충족하기 위해 법률과 규제, 규정 준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엔라이트의 퇴사는 “프라이버시 팀 내 광범위한 조직 개편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그동안 중앙집중식으로 해오던 개인정보보호 정책을 탈중앙화해 다양한 개별 제품 관리팀으로 전환하려고 추진하고 있다.
구글 대변인은 “우리의 최근 변화는 회사 전체에서 규제 준수를 위해 일하는 직원들의 수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2011년 구글에 입사한 엔라이트는 구글은 프라이버시 문제로 정부의 집중적인 조사를 받았던 2018년 9월 프라이버스 책임자로 임명됐다. 그는 “구글에서 13년 이상을 보낸 후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며 “오는 가을에 내가 배운 모든 것을 갖고 새로운 것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의 사업 활동이 경쟁법을 준수하고 독점적 행위를 하지 않는지 등을 감독하는 경쟁법 담당 책임자인 매슈 바이도 15년 만에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 바이는 구글 내부에서 경쟁법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경쟁법 준수 문화를 조성하는 역할을 해왔다.
매슈 바이가 회사를 떠나는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세계 최대 검색 엔진 업체인 구글은 인터넷 검색 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하고 불법적으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며 미 법무부로부터 소송을 당해 하반기 선고를 앞두고 있다.
구글은 올해 들어 부분적인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구글 클라우드는 지난주 100명의 인력에 대해 감원을 통보했다고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이 보도했다. 감원은 영업과 컨설팅, 시장 진출 전략 및 운영, 엔지니어링 등 대부분의 부문에 걸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이달 초에는 회사 주력 제품의 기술적 기반을 구축하고 사용자의 온라인 안전을 보호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핵심 부서 인력 200명에 대해 해고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고 대상자에는 정보 기술과 기술 인프라, 보안, 앱 플랫폼, 개발자 및 엔지니어링 기술 부서가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