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올해 성장률 전망 2.2→2.7% 상향…”수출 경기 호조”

5일 서울 명동 거리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현대경제연구원이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2.2%에서 2.7%로 상향 조정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수출 침체와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복합 불황을 맞은 한국 경제가 올해는 수출 주도로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원은 내수의 경우 고물가·고금리 여파로 실질구매력 회복세가 더뎌지며 민간소비 증가율은 지난해 1.8%에서 올해 1.7%로 소비심리 개선이 빠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지난해 1.1%에서 올해 3.8%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 여건이 크게 개선되지 않지만, 수출 경기 호조에 따라 설비 확충 수요와 중장기 디지털전환(DT), 그린전환(GT) 투자수요 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건설투자는 건설수주 침체가 이어지며 지난해 1.5% 성장에서 올해 0.1% 성장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은 글로벌 교역 활성화로 지난해 7.5% 감소에서 올해 9.3% 증가로 크게 반등할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수입도 전반적인 경기 활력이 높아지며 지난해 12.1% 급감에서 올해 0.8% 증가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 경기 회복에 따라 무역수지는 지난해 103억달러 적자에서 올해는 434억달러 흑자로 돌아서고, 경상수지 흑자 폭도 지난해 355억달러에서 올해는 61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3.6%에서 올해 2.7%로 둔화하고, 실업률은 2.8%로 지난해보다 0.1%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원은 "수출 경기 회복이 내수로 파급되는 낙수효과를 강화해 한국 경제가 성장 경로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피벗(금리 인하) 이전 기간에 소비·투자 활력이 위축될 가능성에 대응해 단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며 "내수 회복력 강화를 위해 유연한 통화정책 기조로 전화하고 민생 활력 제고를 위한 재정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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