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학 영원무역 회장. [영원무역 제공] |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 영원무역이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에 나선다. 영원무역은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영원무역이 7년여 만에 자사주를 사들이면서 주가도 뛰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영원무역은 지난 10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신한투자증권과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이번 자사주 취득은 “주주가치 제고 최우선”이라는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사주 취득 계약 공시 전까지 영원무역 주가는 하락세였다. 10일 종가인 3만2500원은 2021년 2월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공시 다음 날인 지난 11일 영원무역 주가는 전일 대비 4% 오른 3만3800원으로 시작해 2700원(8.31%) 오른 3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한때 상승률이 13.23%까지 올랐다.
영원무역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6%, 57.5% 감소했다.
2015년 인수한 스위스 자전거 회사인 스캇의 실적도 크게 악화됐다. 스캇은 올해 1분기 매출이 35%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61억원을 기록했다. 영원무역은 스캇이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에서 빌린 1억2000만유로 규모의 차입금에 대해 2122억원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