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랜드, 갱년기증상 건기식 소재 확보

현대바이오랜드가 여성 갱년기증상 개선 건강기능식품 소재를 확보, 소재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및 건국대와 ‘콩 발아배아 추출물을 포함하는 갱년기질환의 예방 또는 치료용 약학조성물’ 특허기술을 이전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콩 발아배아 추출물은 콩의 씨눈인 배아를 발아시켜 추출한 물질이다. 갱년기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다수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건기식 기능성원료 등록이 추진되고 있다.

협약에 의해 농업진흥원은 특허기술 이전 및 사후관리를 담당하며, 국립식량과학원과 건국대는 품종 육성·추출물 제조 방법 고도화·지표성분 설정 등 기술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대바이오랜드는 연내 식약처에서 개별인정을 획득, 제품 개발과 사업화에 나서게 된다.

국내 건기식 원료는 크게 고시형원료와 개별인정형 원료로 구분된다. 식약처가 이미 고시한 원료로서 별도 허가절차 없이 제조·수입이 가능한 고시형원료와 달리 개별인정형 원료의 경우 개별적으로 식약처장의 심사를 거쳐 인정을 획득한 업체가 독점적으로 제조·판매를 할 수 있어 사업적 가치가 높다.

현대바이오랜드는 2020년부터 건기식 원료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관절건강 기능성 식품소재 ‘발효우슬등복합물’ 개발에 성공해 개별인정을 획득했다. 또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발효율피추출분말’에 대한 개별인정을 받아 킥더허들·뉴온·종근당건강·HK이노엔 등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건기식 전문기업 뉴온과 전략적 제휴 계약을 맺고 1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했다.

현대바이오랜드 관계자는 “당사 원료를 활용한 킥더허들의 ‘팍시 다이어트’, 마이몸엔의 ‘커팅밤 블링핏 다이어트’ 등 건기식 제품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복수의 제약사들과 신규 원료 공급계약이 진행 중”이라 했다.

손인규 기자

박종택 현대바이오랜드 식품사업부장(왼쪽 두번째부터), 도선희 건국대 교수, 곽도연 국립식량과학원장, 안호근 한국농업기술진흥원장 등이 기술이전 협약을 하고 있다. [현대바이오랜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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