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원 외교부 차관보는 이날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카를로스 페레이라 쿠바 외교부 양자총국장과 면담했다. [외교부 제공] |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정부가 한국과 쿠바의 수교에 따라 주쿠바 한국대사관을 신설하기 위한 직제개정령안을 최근 입법예고하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상반기 중 아바나에 임시사무소 개설을 위한 우리측 실무요원이 14일 파견될 예정이다.
13일 외교부에 따르면 외교부는 ‘외교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을 오는 17일까지 입법예고했다. 실제 확정돼 이행되는 시점은 내달 중순경으로 예상된다.
개정안에는 중남미 외교 강화를 위해 쿠바공화국에 상주하는 대한민국 재외공관을 개설하면서 대한민국 재외공관에 상주공관 개설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고위공무원단 1명과 8등급 1명, 5등급 또는 6등급 1명, 3등급 또는 4등급 1명 등 4명을 증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외교부는 이를 위해 재외공관 정원을 1491명에서 1495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양국 간 상주공관 개설을 위한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상반기 중 아바나에 임시사무소를 개설하기 위해 우리측 공관 개설 요원이 14일 파견된다. 앞서 우리 정부 당국자는 쿠바를 방문해 공관 설립 부지, 대체 유력 건물 등을 답사했고, 실무 요원은 공사 업무 감독 등 제반 준비를 하게 된다.
지난달 마리오 알주가라이 주중국 쿠바대사관 공사참사관은 주한 공관 개설을 위한 실무작업을 위해 방한했다.
지난 12일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와 카를로스 페레이라 쿠바 외교부 양자총국장은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면담하고 상호 긴밀한 소통을 통해 협력을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