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3일 이재명 대표와의 오찬 행사를 위해 여의도 63빌딩 내 중식당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근 북한의 ‘오물 풍선’ 도발부터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정지까지 이어진 한반도 내 긴장과 관련해 “만약 지금 DJ(김대중 전 대통령)라면 현 정부의 남북정책에 민주당은 국회에서 대통령이 바뀌도록 설득 압박 투쟁하라, 그래도 대통령께서 안 바뀌면 대통령을 바꿔라 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지난 13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강대강 대통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의대증원도 강대강, 국회에서도 강대강, 남북 관계도 강대강”이라며 “해결은 하지 않고 꼬이고 싸우자고만 한다. 대북전단 보내고 오물로 되돌려 받는다”고 했다.
이어 “2년 전에는 북한 무인기가 용산을 지나가 윤석열하늘이 뚫렸다. 오물풍선이 용산 앞마당에 두 개나 떨어졌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대한민국의 하늘이 또다시 뚫렸다”며 “확성기로 응대했지만 하루 단시간만 응대한 것은 그나마 잘하셨다. 이후 북한 오물 풍선도 오물이 아니라 쓰레기라 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또 “대통령께서 중앙아시아 순방 하루 전 북한군 수십 명이 강원도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도발을 했다”며 “우리 군이 공격해서 북으로 쫓아버렸지만 이건 명백한 도발이고 침공”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10일 대통령 출발까지 군은 발표하지 않았다. 11일에야 민주당이 지적하니 작업하는 북한군, 길을 잃고 내려왔다는 등의 발표를 했다”며 “어떠하였던 일촉즉발 상황이지만 지금은 남북 공히 자제하고 확전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께서 제일 잘못한 일은 9.19군사합의서 효력 정지”라며 “파기선언은 아니시니 복원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지킬 테니 북한도 지키라 하시면 복원이다.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도발을 규탄할 명분은 물론 안전핀을 뽑아서는 안 된다”며 “김대중 대통령께서 최근 저에게 하신 말씀”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