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진행된 재난대비 훈련에서 이동통신 3사의 이동식 기지국이 데이터센터 앞에 주차돼 있다. [포스코 제공] |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포스코는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함께 지난 13일 전남 광양제철소에서 재난 대비 휴대전화 통신망 복구 비상훈련과 통신설비 합동점검을 수행했다고 14일 밝혔다.
포스코는 재난 등 최악의 상황에도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한 휴대전화 통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난해 3사와 재난 대비 협력체계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기존에는 각 사가 자체적으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통신장애나 불편상황을 조치했으나 양해각서 체결 이후 ▷복구 장비·인력 준비 ▷핫라인 운영 ▷재난 공동대응 훈련 등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포항제철소에 이어 올해는 광양제철소에서 비상대응훈련이 실시됐다. 이날 포스코는 훈련 전 업무영향도와 통신장비 운영 특성을 반영한 중요도 평가를 통해 선강지역과 생산관제센터, 산소공장 등 최우선 복구 지역 27개소를 선정했다.
아울러 정전에 대비해 배터리를 보강하고 긴급 투입이 가능한 비상 발전기 98대와 이동식 기지국도 확보했다. 통신장비 중 홍수에 취약한 장비는 설치 위치 이전도 완료하는 등 피해 예방 목적의 환경 개선도 마쳤다.
훈련은 태풍으로 인한 폭우와 정전상황을 가정해 시작됐다. 재난으로 인해 휴대전화망이 마비되자 포스코는 이를 이동통신3사에 신속히 알렸으며, 이동통신3사는 최우선 복구지역부터 이동식 기지국을 설치하고 비상발전기를 가동해 휴대전화 통신을 복구했다.
심민석 포스코 디지털혁신실장은 “재난 발생 시 신속한 의사소통과 현장 대응을 위해 휴대전화 통신이 필수”이라며 “이동통신 3사와의 재난상황을 가정한 훈련으로 업무 연속성 확보와 신속한 복구 체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이날 재난을 대비한 위성전화 활용과 인트라넷·사내망 단절 시 조치 사항, 각종 행동 요령 등도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