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미디어에 내방한 이광태 메타네이션 대표. 콘텐츠와 자기 참여 그리고 자기 보상이 되는 숏챌에서 신비즈니스 모델을 발견했다는 그는 인도네시아 탑인플루언서들과 손을 잡고 본격적으로 숏챌의 글로벌 전파에 나서겠다고 했다. |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 “대구의 한 중학생이 ‘슬립백 챌린지’로 대박난 것 아시죠? 전세계 2억뷰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인한 보상은 유의미한 결과로 나온 것은 없어요.”
헤럴드미디어에 14일 내방한 이광태 메타네이션 대표와 대화를 나눴는데, 그는 최근 웹3.0 기반의 챌린지 숏폼 서비스인 ‘숏챌’(Short Chall)에 빠져 있다고 했다. 매력적인 콘텐츠인데다가 자기 참여를 표방하면서도 특히 참여할수록 돈(Money)이 되는 것이기에 위력적인 파워 플랫폼이 아닐수 없다고 했다. 그는 한때 엄청난 화제를 일으켰던 슬립백 챌린지 얘기를 꺼냈다. 대구 학생의 슬립백이 만약 숏챌 플랫폼으로 유통됐다면 그에게 엄청난 보상이 따랐을 것인데 매우 아쉬웠다는 게 그의 말이다. 기존 플랫폼은 참여만할 뿐 자기 보상에 인색한데 비해 숏챌은 참여하면 수익이 공유되는 구조여서 새로운 시대의 파워 플랫폼으로 급부상할 것이 확실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 대표는 메타네이션이 최근 밈툰(MEMETOON)과 글로벌 콘텐츠시장을 겨냥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은 이 때문이라고 했다. 양사는 협약을 통해 웹툰과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 산업의 글로벌화를 목표로, 블록체인 Web3.0 기술을 접목한 혁신적인 프로젝트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밈툰은 해외 발행사를 두고 있는 웹툰 서비스로, 밈툰 토큰과 MT 포인트 등을 활용해 2차 저작권, NFT, AI, 토너먼트, 도네이션, 후원 및 지원, 게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메타네이션은 밈툰과의 협약을 계기로 특히 숏챌에 전력키로 했다. 그리곤 론칭의 첫 시장을 인도네시아로 정했다.
이 대표는 최근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숏챌의 인도네시아에서의 시장 잠재력을 확인했으며, 향후 본격적인 서비스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 대표에게 과연 숏챌이란 무엇이며, 왜 위력적인 것이고, 많은 곳 중 인도네시아에서 첫 론칭을 하는 이유를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숏챌의 한 이미지. |
▶숏챌은 어떤 플랫폼인가.
-숏챌은 MZ세대의 키워드인 콘텐츠, 자기참여, 돈 이 3가지를 실현시키는 숏폼이다. 자기가 잘할 수 있는 챌린지에 도전해 인생 반전을 만들 수 있다. 투표하는 유저에게도 수익이 공유되며, 협찬사에게는 타겟광고와 라이브 커머스가 연결되는 영상플랫폼이다.
▶그 설명만으로는 잘 모르겠다. 그렇다면 기존 동영상 플랫폼과 비교했을 때 숏챌만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기존 플랫폼 수익은 ‘나의 클릭’으로부터 시작되는데 나에 대한 보상은 없다. 반면 숏챌은 클릭하는 유저에게 시청 시간, 댓글, 좋아요, 링크, 추천 등에 대한 수익공유가 되도록 서비스되고 있다. 게다가 기존 플랫폼은 크리에이터가 콘텐츠를 올리고 유저가 시청하는 형태지만, 숏챌은 콘텐츠를 카테고리 별로 분류해 챌린지를 열어주고 상금을 지급함으로써 콘텐츠 퀄리티를 높이고 유저 참여가 확산되도록 개발된 것이 차이점이다.
▶숏챌의 경제성 모델은 어떻게 구성돼 있나.
-크리에이터는 숏챌에서 일반적인 영상 업로드 활동을 통해 팔로워 수 또는 자신이 생산한 콘텐츠 시청이 많아지면 포인트 보상을 받게 된다. 포인트는 재화로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또 ‘미션’이라는 숏챌만의 기능을 통해 ‘미스트롯’처럼 경연을 하게 되고 상금을 받게 된다. 금전적 보상으로도 크리에이터는 경제활동을 할 수 있지만, 토너먼트 방식의 경연을 통하기 때문에 숏챌에서 스타성을 인정받아 새로운 스타 탄생의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기업 입장에선 기존의 광고 방식이 아닌 숏챌 ‘미션’ 기능에서 새로운 방식의 광고를 진행할 수 있다. 반복 시청하게 해 인지시키는 예전의 TV광고 방식이 아닌 미션 수행을 위해 생성되는 다양하고 생동감 있는 많은 콘텐츠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유저들이 스킵하지 않는 광고영상이 창출되는 것이다. 기존에 비해 탁월한 광고효과를 얻을 수 있다.
▶크리에이터가 플랫폼에서 성공할 수 있는 숏챌만의 방법이 있나.
-크리에이터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미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크리에이터가 많기 때문이고, 알고리즘은 그런 크리에이터 영상을 더욱 많이 보여주기 때문에 진입장벽 뚫기에 성공하는 크리에이터가 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반면 숏챌은 영상 하나하나 배틀을 진행할 수 있고, 스타성이 있다면 하나의 영상만 생성시킨 크리에이터라도 성공할 수가 있다. 예를들어 대구의 중학생은 슬립백 챌린지로 전세계 2억뷰를 기록했지만 어떠한 성공도 이룰 수도 없었다. 만약 숏챌에서 같은 기록을 달성했다면 자본적 이득과 스타 성장의 두토끼를 잡을 수 있었을 것이다. 숏챌은 이렇듯 더 넓은 기회와 신인이 쉽게 성공에 도전할 수 있도록 전략적 설계가 돼 있다.
메타네이션의 숏챌 로고. |
▶숏챌은 글로벌시장 진출을 기반으로 한다고 들었는데 어떤 전략을 갖고 있나.
-우선 인도네시아 론칭을 위해 톱인플루언서들과 라인업을 했고, 최고의 운영사와도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숏챌은 각 국가별 맞춤서비스 형태의 사업방식이어서 현지 유저의 니즈와 트랜드를 잘 담아내는 챌린지가 중요한 포인트다. 인도네시아 사업 모델을 베트남, 태국, 필리핀, 인도 등으로 확대해 향후 150개 국가에 진출하는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숏챌 론칭을 인도네시아로 정했는데, 그 이유는.
-인도네시아는 젊은 나라다. 30세 이하가 1억5000만명에 달한다. 인도네시아 MZ세대가 가장 방문하고 싶은 나라 1위가 한국일 정도로 우리나라에 우호적이다. BTS 아미(ARMY)가 세계에서 세번째로 많은 나라이며, 아시아에선 블랙핑크 팬들이 가장 많은 나라다. 우리에 우호적인 나라일수록 시장성은 좋다. 인도네시아를 택한 이유다. 인도네시아에서 7500만명의 유저풀을 운영하고 있는 탑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챌린지를 진행할 것이다. 총상금 10만달러의 미션을 통해 빠른 유저 확장을 달성할 것이다. 상금은 참여자 수에 따라 상향되도록 설계되어 있다. 평균 팔로워 수 3000만명이 넘는 톱인플루언서들과 함께 댄스, 축구, 메이크업, 웹툰, 한국어 자기소개 챌린지등을 올 하반기에 시작할 것이다.
ys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