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균 외교부 1차관(오른쪽)과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인근에서 한미일 차관 회의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한미 외교차관은 14일 긴급 유선 협의를 갖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관련 동향을 계속 예의주시해 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14일 오전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과 “북한의 대남 도발과 역내 긴장 고조 행위에 대해서도 빈틈없는 공조하에 단호히 대처해 나가자”며 이렇게 말했다.
김 차관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을 통해 북한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군사협력 등이 심화되는 결과가 초래되어서는 안된다”는 우리의 분명한 입장을 설명했다.
이에 캠벨 부장관은 “한국의 입장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며 이번 방북이 야기할 수 있는 역내 불안정과 도전에 대해 깊이 공감하며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양 차관은 한미 양국이 이번주 초 제3차 핵협의그룹(NCG) 회의에서 ‘공동지침 문서’ 검토를 완료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이는 한미간 일체형 확장억제 강화를 위한 공고한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
양 차관은 우크라이나 등 지역 및 글로벌 주요 현안들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