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 4000억 투자 멕시코 신공장 건설

박지원(왼쪽) 두산그룹 부회장이 사무엘 가르시아 누에보레온 주지사와 두산밥캣 멕시코 신공장 착공식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두산밥캣 제공]

두산밥캣이 북미 시장의 건설장비 제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4000억원을 투입해 멕시코에 신공장을 짓는다.

두산밥캣은 13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소형 건설기계 중 하나인 소형 로더 생산공장 착공행사를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두산그룹이 멕시코에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착공식에는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스캇박 두산밥캣 부회장, 마이크 볼웨버 두산밥캣 북미 지역장 등 두산그룹 경영진과 사무엘 가르시아 누에보레온 주지사 등 총 200여 명이 참석했다.

두산밥캣은 3억달러(약 4000억원)를 투자해 6만5000㎡(2만평) 규모의 공장을 구축한다. 준공 목표 시기는 2026년이다. 멕시코 공장에서는 M-시리즈 소형 로더를 생산, 북미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두산밥캣은 최근 5년 간 외형이 2배로 성장하면서 제품 수요도 함께 증가했다. 특히 계속해서 늘고 있는 북미 시장의 건설장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멕시코 신공장 설립을 결정했다.

멕시코 신공장이 가동될 시 두산밥캣의 북미시장 로더 제품 생산능력은 지금보다 약 20% 증대될 전망이다. 두산밥캣의 글로벌 생산거점 또한 기존 한국, 미국, 체코, 프랑스, 독일, 인도, 중국을 포함해 8개국으로 확대된다.

두산밥캣은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영국 건설중장비 전문지 KHL이 발간한 ‘옐로테이블(YELLOWTABLE) 2024’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에서 두산밥캣은 매출 기준 점유율 3.1%를 기록, 10위에 올랐다. 전년 대비 순위가 1계단 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사상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했다.

국내 건설기계 업체 중에서 마지막으로 톱10에 진입했던 기업은 HD현대인프라코어 전신인 두산인프라코어이다. 당시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밥캣을 자회사로 두고 있었다. 2021년 두산인프라코어가 HD현대에 매각된 이후 두산밥캣은 톱10 진입을 계속 시도하다 이번에 성공했다.

두산밥캣 순위 상승 배경에는 북미 건설기계 시장 호황이 자리잡고 있다. 북미 시장 선전으로 두산밥캣은 2022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박지원 부회장은 “두산밥캣은 과감한 투자와 혁신으로 글로벌 건설장비 시장을 선도해 왔다”며 “멕시코 신공장은 최대 수요처인 북미 시장을 포함해 두산밥캣 제품에 대해 증가하고 있는 수요에 대응하며 두산밥캣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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