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공직선거법 관련 재판에 출석하기에 앞서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말하던 중 사람들을 향해 조용히 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안세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북송금 사건은 희대의 조작 사건으로 결국 밝혀질 것”이라며 “검찰이 사건을 조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4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공직선거법 관련 재판에 출석하는 길에 취재진 앞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앞서 검찰은 이 대표를 지난 12일 쌍방울 대북 송금 혐의로 또 재판에 넘겼다. 경기도지사였던 2019년 쌍방울 그룹의 대북 사업을 돕는 대가로 경기도가 북한 측에 냈어야 할 800만 달러를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에게 대신 내도록 한 혐의를 받고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검찰이라고 하는 국가 권력기관이 사건을 조작하고 엉터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그럼 언론이 열심히 받아쓰지만 객관적인 사실이 나오더라도 언론이 관심을 안 갖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정원 보고서에 분명히 ‘쌍방울의 대북 사업을 위한 송금'이라는 내용이 있다”며 “국정원의 기밀 보고서가 맞겠느냐. 아니면 조폭 출신으로 도박장 개설, 주가 조작하다 처벌 받은 부보덕한 사업가의 말이 맞겠느냐”고 말했다. 쌍방울 측 김성태 전 회장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끝으로 이 대표는 “언론이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 받아서 열심히 왜곡 조작을 하고 있다”며 “언론이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앞으로 한 주에 최대 3∼4차례 법원을 찾아야 한다. 그는 대장동·백현동·성남FC 의혹 재판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으로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또한 위증교사 사건 재판도 월 1회가량 출석하고 있는데, 대북송금 사건으로 또 법원에 추가 출석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