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피코크 극장에서 열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선거운동 행사에서 대담하고 있다. [AP]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모금 행사에서 단번에 400억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모금했다. 그가 연 모금 행사에선 줄리아 로버츠와 조지 클루니,바브라 스트라이잰드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총출동해 화제를 일으켰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다운타운 소재 피콕극장에서 이들 배우를 비롯해 코미디언 지미 키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후원 행사를 열었다. 캠프 측은 이번 행사로 이미 3천만달러(약 415억원)가 넘는 후원금이 들어왔으며, 이는 민주당 대선 캠페인 상 단일 모금행사에서 모은 역대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이날 모금행사의 입장료는 1인당 250달러짜리부터 최고 50만달러짜리 VIP패키지까지 다양한 가격대가 책정됐다. 참석한 유명인사 가운데는 할리우드 스타들 외에도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캐런 배스 LA시장과 테드 류(토랜스), 로버트 가르시아(롱비치), 나넷 디아즈 배레이간(샌페드로),그레이스 나폴리타노(엘몬테) 등 민주당 소속 연방하원의원들도 모습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별도로 동부에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부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함께하는 별도의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행사 참석을 위해 이탈리아에서 개최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직후 곧바로 LA행 에어포스원에 올랐다.
배우 조지 클루니. [AP] |
코미디언 지미 키멀. [AP] |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뉴욕에서 오바마·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대규모 후원 행사를 열고 2600만달러(약 361억원) 가까운 금액을 모금한 바 있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재대결이 예정된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치 후원금 모금을 놓고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상대적 열세를 보이는 여론조사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꾸준히 풀뿌리 후원을 포함한 정치 자금 면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했다.
후원금의 상당수를 막대한 사법 비용에 충당하며 ‘돈 가뭄’에 시달려온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러나 지난 4월 7620만달러(약 1035억원)를 거둬들이며 저력을 과시한 바 있다. 그는 ‘성 추문 입막음 돈‘ 의혹 유죄 평결 직후에도 24시간 동안 5천280만달러(약 730억원)의 후원금을 단숨에 모금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경합 주 가운데 하나인 미시간을 방문, 디트로이트에서 흑인 교회 관계자들과 라운드테이블 행사를 갖는다.인종주의 발언을 서슴지 않아 온 트럼프 전 대통령은 흑인 유권자층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율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