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는 오는 22일 옥수역 한강공원에서 한여름 밤의 ‘두모포 뮤지컬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두모포 페스티벌.[성동구 제공] |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오는 22일 옥수역 한강공원에서 한여름 밤의 ‘두모포 뮤지컬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두드려라, 모여라, 포용하라’가 부제인 이 축제는 옥수동 일대에 존재했던 조선시대 포구 ‘두모포’를 배경으로 한다. 세종 원년(1419년) 상왕 태종과 세종은 각종 약탈을 일삼던 왜구의 본거지 대마도 정벌을 명하고자 두모포로 행차했고, 이종무 등 8명의 장군에게 친히 술을 따르고 활과 화살을 내리는 대마도 출정식을 성대히 열었다.
두모포 뮤지컬 페스티벌은 두모포 출정을 소재로 취타대 출정 퍼레이드, LED 화면을 통해 화려한 연주를 선보이는 미디어 타악 퍼포먼스, 뮤지컬 갈라쇼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준비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뮤지컬 갈라쇼에서는 유명 뮤지컬 곡을 두모포 출정을 배경으로 재구성해 유명 뮤지컬 배우들이 참여한 가운데 화려하고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꾸민다. 뮤지컬 배우 민우혁, 정선아, 안갑성, 김민주, 박유겸, 윤지인 등이 출연하고 음악감독은 김은혜가 맡는다. 아역 배우로 구성된 앙상블, 밴드세션 코리아모던필앙상블이 함께한다.
본 행사에 앞서 버스킹 공연, 플리마켓, 캐리커쳐, 페이스페인팅 등의 체험행사가 열린다. 행사장 내 마켓거리가 조성돼 각종 식·음료를 즐길 수 있다.
구는 축제일 전까지 축제를 알리는 로고 경관조명과 축제 타이틀 구조물, 판옥선 모형 구조물을 옥수역 하부에 전시한다. 앞서 구는 2019년 두모포 출정 600주년을 맞아 첫 두모포 페스티벌을 개최한 바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600여년 전 승리의 역사를 이룬 두모포는 우리가 지켜야 할 역사적 장소”라며 “많은 구민 여러분들께 오래 기억에 남는 한여름 밤의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